2024년 04월 27일 토요일

  • 서울 23℃

  • 인천 22℃

  • 백령 18℃

  • 춘천 23℃

  • 강릉 27℃

  • 청주 23℃

  • 수원 22℃

  • 안동 25℃

  • 울릉도 18℃

  • 독도 18℃

  • 대전 23℃

  • 전주 24℃

  • 광주 25℃

  • 목포 21℃

  • 여수 23℃

  • 대구 26℃

  • 울산 25℃

  • 창원 26℃

  • 부산 24℃

  • 제주 23℃

구본웅이 주목한 옐로모바일은?···창업가 모인 ‘벤처연합’

구본웅이 주목한 옐로모바일은?···창업가 모인 ‘벤처연합’

등록 2018.05.16 15:59

이어진

  기자

마케팅으로 시작, 잇단 M&A로 ‘연합체’ 형성국내 계열사만 94개 거느려··· IT 대기업 수준광고·쇼핑·여행·O2O 벤처 등 M&A 지속할듯데일리금융 인수 영역넓혀 수익성 여부 불투명

구본웅이 주목한 옐로모바일은?···창업가 모인 ‘벤처연합’ 기사의 사진

구본웅 포메이션그룹 대표(구자홍 LS그룹 장남)가 데일리금융그룹 사내이사로 선임, 경영에 합류하면서 지주회사인 옐로모바일에 업계의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지난 2012년 마케팅기업으로 시작한 옐로모바일은 잇달아 벤처업체들의 지분을 인수, 국내에서만 94개의 계열사를 거느리고 있는 벤처연합이다.

아이마케팅코리아라는 이름으로 설립된 이 기업은 나우마케팅코리아, 패션짱, 블루스테이, 투비, 우리펜션, 쿠폰모아 등을 흡수하며 세력을 확대했고 2013년 사명을 현 옐로모바일로 사명을 변경했다.

벤처연합이라는 말에 걸맞게 옐로모바일이 거느리고 있는 자회사수는 상장 법인을 포함해 95개에 달한다. 모바일 컨텐츠 서비스 기업으로는 지주회사인 옐로모바일을 비롯해 4개 기업이 온라인 모바일광고 11개, 온라인 및 모바일 여행과 쇼핑이 각각 5개, 로컬비즈니스 20개, 금융 인프라 및 플랫폼 13개, 가상화폐 4개 등이다.

옐로모바일은 설립 이후 다양한 벤처업체들 가운데 쇼핑과 미디어, 광고, 여행, O2O 등의 분야 벤처업체들을 흡수하며 세력을 확장했다. 흡수합병은 대부분 인수사와 피인수사가 지분 맞교환을 하는 형태로 이뤄졌다. 적은 금액으로도 인수합병을 성사시킬 수 있다는 이점이 있어 초기 규모를 확대하는데 중요한 영향을 미쳤다.

지난 2015년 3월 옐로모바일은 지주회사로 전환해 주요 계열사를 거느리고 있다. 옐로모바일의 주요 종속회사들은 모바일 쇼핑 부문, 모바일 광고, 여행, 로컬 비즈니스 부문 등의 서비스를 운영하는 벤처업체들로 이뤄져 있다.

주요 종속회사를 통해 분야별 유망 벤처업체들을 흡수합병한 점도 눈에 띈다. 쇼핑과 광고, 여행, 로컬 등 현재 주력 사업으로 추진하고 있는 부문별 법인은 모두 2014년 설립됐고 그해 상당수의 벤처업체들을 인수합병하며 규모를 키웠다.

모바일 광고 서비스 등을 담당하는 옐로디지털마케팅은 옐로모바일이 지분 100%를 보유한 자회사다. 2014년 2월 설립됐다. 설립 직후인 2014년 3월 모바일 광고 플랫폼을 운영하고 있는 퓨처스트림네트웍스를 인수하는가 하면 같은해 7월 이노버즈미디어, 8월 레코벨을 인수했고 9월 애드쿠아인터렉티브의 지분을 인수한다. 2015년에도 3~4개 광고 관련 자회사를 인수합병하며 덩치를 키웠다.

여행 사업을 담당하는 옐로트래블 역시 2014년 5월 설립됐다. 불과 1달만에 투어스크랩, 티켓매니아를 인수했고 모지트, 제주모바일, 여행박사 등을 설립 당해에 인수하며 규모를 키웠다. 2015년에도 에시즈글로벌(현 옐로트래블랩스), 리조트포유, 디에스에이치, 프라이데이눈즈 등을 인수했다.

오프라인과 온라인을 연결하는 로컬비즈니스 사업을 담당하는 옐로오투오도 2014년 6월 설립됐다. 설립 2달여만에 병원 관련 스타트업인 굿닥 서비스와 옐로디자인을 인수했다. 2015년에는 케어랩스, 지오테크넷, 나인커뮤니케이션, 오픈메디칼 등을 잇달아 인수하며 덩치를 키웠다.

지난해에는 핀테크 사업으로도 영역을 확장했다. 지난해 9월 옐로모바일은 포메이션그룹이 보유하고 있던 데일리금융그룹 지분 8만1166주(지분 52.39%)를 약 1126억원에 인수했다. 최근 구본웅 포메이션그룹 대표가 경영진에 합류하며 주목을 끌었다.

옐로모바일은 인수합병을 통해 덩치를 키워가며 국내 벤처기업 가운데 쿠팡과 더불어 유니콘 기업으로 꼽혀왔다. 유니콘 기업이란 벤처업체 가운데 기업가치가 1조원을 넘어서는 기업을 일컫는다.

하지만 옐로모바일은 몇년동안 수익성 논란이 일고 있다. 이는 ‘외형 뿐인 성장’일지 모른다는 우려다. 벤처연합 타이틀을 내걸고 지속 벤처업체들을 흡수하며 외형만 키웠을 뿐 실속은 없다는 지적이 지속되고 있는 것이다.

지난해 옐로모바일은 매출 5271억원, 영업이익 189억원의 실적을 올렸다. 매출은 전년대비 19% 늘었고 영업이익은 2013년 이후 처음 흑자 전환했다. 하지만 당기순손실은 974억원에 달하는 등 여전히 적자 상태다.

지분을 맞교환 하는 방식으로 벤처업체들을 인수합병한만큼 피인수업체들의 주주 이익실현을 위해서는 옐로모바일의 기업공개가 필요하다. 주주이익 실현 외에 성장을 위한 자금 확보를 위해서도 필수적이다.

하지만 감사의견 거절 통보를 받으면서 상장에도 적신호가 켜진 상태다. 옐로모바일은 지난달 삼일회계법인으로부터 지난해 감사보고서 의견 거절을 통보받았다고 공시했다.

의견거절은 회계법인이 감사할 범위가 제한돼 판단이 불가능하거나 회계기준을 위반했거나 기업이 계속 운영될 수 있을지 불확실할 때 내려진다. 상장사가 감사의견 거절을 받으면 상장폐지 사유가 돼 기업공개에도 타격이 예상된다.

뉴스웨이 이어진 기자

ad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