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택 규제시대···조망권 아파트에 실수요 몰릴까

주택 규제시대···조망권 아파트에 실수요 몰릴까

등록 2018.04.14 21:04

김성배

  기자

정부의 강력한 규제로 입지 양극화가 심화되고 있는 가운데, 조망권 아파트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이는 현시점 규제에 맞물려 단기보다는 장기적인 관점에서 가격 오름세를 기대하는 수요자들이 늘면서 보이는 현상이다. 조망권 단지는 비교적 환금성이 높고 오랜 시간이 흘러도 쉽게 변하지 않기 때문이다.

​이를 반영하듯 산이나 호수, 천 등 자연환경이 조망되는 아파트의 가격은 불황에도 강세를 유지한다. 또 산(山)·수(水) 조망 단지는 수요보다 공급이 적은 만큼 희소성이 높아 일반 가구에 비해 높은 웃돈이 형성되는 경우가 많다.

실제로 산과 물 인근에 위치한 단지, 같은 동 내에서도 조망 여부에 따라 시세 차이가 수천만원에 달했다. 네이버 부동산 매물정보에 따르면 서울 성동구 금호동4가에 위치한 ‘서울숲 푸르지오 2차’의 전용면적 59㎡는 한강과 응봉산 조망이 가능한 12층이 9억5000만원에 매매가가 형성돼 있다. 반면에 조망이 어려운 1층의 경우 8억7000만원 선으로 매물이 올라와 있다.​

이는 일부 지방 매매시장에서도 마찬가지다. 해운대 앞바다 조망이 가능하고 와우산 자락에 위치한 부산 해운대구 중동 ‘래미안 해운대’의 104동 전용면적 84㎡의 22층의 경우 6억500만원에 매매가가 형성돼 있다. 반면에 저층에 해당돼 조망이 어려운 2층의 시세는 5억5500만원으로 두 가구의 차이가 5000만원에 달했다.

산·수 조망권 아파트의 인기는 청약시장에서도 엿볼 수 있다. 인천 연수구 송도동에 공원 등이 가까워 녹지와 서해바다 조망까지 가능한 주상복합 ‘송도 SK뷰 센트럴’은 지난해 11월 분양 당시, 아파트 191가구 모집(특별공급 제외)에 1순위 청약자 2만3638명이 몰리며 평균 123.76대 1의 경쟁률로 접수를 마쳤다.

금련산 자락에 위치하고 지상 최고 34층 규모로 조성돼 남해바다를 볼 수 있는 ‘광안자이’ 역시 지난 11월, 127가구(특별공급 제외)에 1만3067건이 접수돼 102.89대 1을 기록했다. 국토교통부에 실거래가 자료에 따르면 최근 ‘광안자이’의 전용면적 84.48㎡(22층) 타입 분양권은 5억8935만원에 거래된 것과는 달리 같은 타입의 2층 분양권은 4000만원 가량 저렴한 5억4470만원에 거래된 바 있다.

이러한 가운데 올해도 ‘산(山)’과 ‘수(水)’ 조망이 가능한 단지가 대거 분양에 나서 눈길을 끈다.

대림산업은 이달 12일 부산광역시 북구 만덕동 만덕5구역 주거환경개선사업지구 내 2블록에 공급하는 'e편한세상 금정산'의 1순위 청약을 진행한다. 단지는 지하 4층~지상 28층, 11개 동, 총 1969가구 중 전용면적 59~84㎡ 1216가구가 공공분양으로 일반에 공급된다. 부산에서 가장 높은 금정산 자락에 위치해 있다. 남측으로는 낙동강 및 백양산 인접해 있다. 일조권도 우수하다. 부산 지하철 3호선 만덕역을 걸어서 이용할 수 있으며, 만덕대로와 만덕1·2터널, 남해고속도로를 통해 도심 곳곳과 연결된다. 향후 만덕3터널(2020년 예정)과 만덕~센텀 도시고속화도로(2023년 예정)가 개통되면 도심 접근성도 대폭 개선될 것으로 기대된다.

동원개발은 4월, 부산광역시 기장군 일광도시개발사업 B1블록에서 ‘일광신도시 비스타동원 2차’를 분양한다. 이 단지는 지하 2층~지상 31층, 11개 동, 전용면적 96~159㎡, 총 917가구로 구성된다. 단지는 일광해수욕장이 도보권 거리에 있어 앞마당처럼 누릴 수 있고, 인근에 고층 건물이 들어설 가능성이 낮아 동해바다의 영구적 조망이 가능하다. 여기에 일광산이 북서측에 위치해 있어 녹지 조망이 가능하다. 단지 바로 옆에 상업시설용지가 있다.

금성백조주택은 4월, 대구광역시 연경지구 C3블록 일대에 ‘대구 연경지구 예미지’를 분양할 예정이다. 단지는 면적별로 △전용 78㎡ 107가구 △전용 84㎡ 363가구 △전용 101㎡ 241가구가 구성되며, 총 711가구다. 단지가 들어서는 연경지구는 북측에는 팔공산이, 남측에는 동화천이 흐르고 있다. 단지 앞에는 중심상업지구가 계획돼 생활 편의성이 높고, 초등학교와 고등학교, 유치원까지 인근에 신설 예정돼 교육 환경도 좋다.

​한국건설은 5월, 전라남도 무안군 남악오룡지구 33블록 일대에 ‘무안 오룡지구 한국아델리움’을 분양할 예정이다. 단지는 지상 최고 20층, 5개 동, 전용면적 84㎡, 총 310가구 규모로 조성된다. 단지는 남측에 위치한 영산강 조망이 가능하고, 택지지구 동측에 망모산이 가까이 위치해 있다. 전라남도청을 비롯한 전남지방검찰청, 전라남도교육청 등 행정타운이 인근에 위치해 있다.

뉴스웨이 김성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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