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합뉴스에 따르면 제70주년 4·3 희생자 추념식 본행사가 시작되는 오전 10시부터 1분간 4·3 희생자들을 추모하는 묵념 사이렌이 추념식장을 비롯한 제주도 전역에 울린다.
추념식에 참석하지 못하는 제주도민들이 4·3 영령에 대한 추념의 시간을 갖게 하려고 사이렌을 울리는 것은 올해 처음이다.
본행사가 시작되면 4·3 당시 430여 명이 한꺼번에 희생된 북촌리 사건을 모티브로 한 '순이삼촌'이란 소설을 쓴 현기영 씨가 '4·3 70주년에 평화를 기원하면서'라는 제목의 추모글을 낭독한다.
마지막으로 제주4·3유족합창단과 참석자들이 4·3의 아픔을 그린 노래 '잠들지 않는 남도'를 처음으로 합창한다.
본행사가 끝나면 제주도민을 비롯한 전국 각지, 일본 등지에서 온 참배객들이 헌화·분향하고, 위패봉안실과 행방불명인 표석 등을 돌아보며 영령의 명복을 빈다.
추념식에는 4·3 생존 희생자 100여 명과 희생자 유족 등 모두 1만5천여 명이 참석할 예정이다.
행정안전부는 '슬픔에서 기억으로, 기억에서 내일로'라는 주제로 예년의 어두운 느낌에서 한 걸음 더 나아가 희망과 감동을 전하고, 지금까지 4·3의 역사적 의미를 계승하도록 헌신해 온 분들께 감사의 메시지를 전달하는 귀한 시간이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제주도는 행사 참가자들을 위해 제주공항에서 4·3평화공원까지 정규 노선버스 운행을 늘린다. 제주시와 서귀포시 주요 장소에서 출발하는 셔틀버스 19대와 유족용 버스 97대도 운행한다. 교통정보를 포함한 추념식 관련 자세한 사항은 제주도 홈페이지 '4·3 70주년 2018 제주 방문의 해'를 클릭하면 알 수 있다.
한편 문재인 대통령은 이날 제주 4·3 평화공원에서 열리는 제70주년 4·3 희생자 추념식에 참석한다. 4·3 추념식에 현직 대통령이 참석하는 것은 이번이 두 번째로, 2006년 노무현 전 대통령 이후 12년 만이다.
뉴스웨이 안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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