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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국제강, 컬러강판·친환경 설비로 패러다임 선도

[기술로 승부하는 韓철강③]동국제강, 컬러강판·친환경 설비로 패러다임 선도

등록 2018.03.28 07:51

김민수

  기자

‘세계 1위’ 컬러강판 기술 혁신 박차시장 점유율 늘리며 경영 정상화 견인선제 투자로 일찌감치 친환경 공장 구축국내 철강업계 패러다임 변화 이끌어

강력한 구조조정으로 체질개선에 나선 동국제강이 신기술을 바탕으로 제2의 도약을 준비 중이다. (사진=뉴스웨이DB)강력한 구조조정으로 체질개선에 나선 동국제강이 신기술을 바탕으로 제2의 도약을 준비 중이다. (사진=뉴스웨이DB)

한 때 업황 악화에 총수까지 구속되는 부침을 거듭하던 동국제강이 경영 정상화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지난 2015년 이후 3년 연속 흑자를 기록하는 한편 투자 부적격 수준이던 신용등급도 지난해 12월을 기점으로 적격등급에 복귀하는 등 성과를 보이고 있다.

한 발 더 나아가 동국제강은 신기술을 바탕으로 재도약을 준비 중이다. 그 배경에는 독보적인 세계 1위를 자랑하는 컬러강판 기술과 업계 패러다임을 바꿀 친환경 설비가 자리잡고 있다.

1972년부터 컬러강판을 생산한 동국제강은 지난해 세계에서 처음으로 누계 생산량 1000만톤을 돌파했다. 8개의 컬러강판 생산라인을 보유한 부산공장은 세계 최대인 연간 75만톤의 생산 능력을 자랑한다.

특히 건축 내외장재용 프리미엄 컬러강판 브랜드 ‘럭스틸(LUXSTEEL)’과 가전용 브랜드 ‘앱스틸(APPSTEEL)’은 동국제강의 대표 상품 가운데 하나다. 각각 2011년과 2013년 론칭한 두 브랜드는 동국제강의 부활을 이끌었다. 자사 제품 중 시장점유율 1위, 전체 매출에서 컬러강판이 차지하는 비중도 봉형강 제품에 이어 2위에 오를 만큼 그룹 내 주력사업으로 완전히 자리매김했다.

동국제강은 끊임 없는 기술 혁신으로 고급 컬러강판 시장을 지속적으로 확대해 나가고 있다. 꾸준한 R&D 투자는 물론 후발 주자와의 격차를 넓히기 위한 솔루션마케팅 개발에도 박차를 가하고 있다.

이 가운데 3년여에 걸친 연구 끝에 완성한 디지털 잉크젯 프린트 기술은 컬러강판 시장의 새로운 장을 열었다는 평가다. 디지털 잉크젯 프린트 강판은 사진을 현상하듯 4~7개색 잉크를 디지털로 조합해 강판에 분사하고 컬러강판을 만드는 최첨단 기술이다.

컬러강판과 함께 친환경 설비도 동국제강이 선도하는 새로운 변화 가운데 하나다. 이미 선제적 설비 투자로 친환경 공장 구축에 나선 동국제강은 국내 최초로 현대식 전기로 사업을 도입하는 등 전기로 제강 분야에서 최고의 기술력을 보유하고 있다.

전기로 제강은 철광석에서 철을 뽑아내는 고로 제철소에 비해 탄소 배출량이 적고 제고 공정에서 에너지가 절감돼 환경 보호에 적합한 철강 생산 방식으로 분류된다. 이를 위해 동국제강은 84년 전통의 일본 전기로 제강사 도쿄제철과 기술 제휴를 맺기도 했다.

아울러 노후화된 전기로와 철근 압연라인을 친환경 설비로 교체하는 노력도 게을리하지 않고 있다. 최근 동국제강은 자사의 대표적인 친환경 공법인 ‘에코아크’ 전기로를 비롯해 인천제강소에 4700억원의 달하는 설비투자를 단행했다. 또 부산공장 역시 지난해부터 LNG 대신 신재생에너지 설비인 ‘바이오매스(목재연료)’ 보일러를 설치해 공장 가동에 필요한 스팀을 생산하고 있다.

뉴스웨이 김민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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