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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동진 사장의 고민···‘폴더블 스마트폰’으로 해결될까?

고동진 사장의 고민···‘폴더블 스마트폰’으로 해결될까?

등록 2018.03.21 15:09

한재희

  기자

중국과 인도 저가폰 공세에 밀리고 글로벌 시장 출하량 감소로 역성장폴더블폰 등 기술 혁신으로 돌파 모색

삼성전자 IM 부문장 고동진 사장이 중국 광저우 하이신샤에서 열린 제품 발표회에서 갤럭시 S9 갤럭시 S9+를 소개하고 있다.사진=삼성전자 제공.삼성전자 IM 부문장 고동진 사장이 중국 광저우 하이신샤에서 열린 제품 발표회에서 갤럭시 S9 갤럭시 S9+를 소개하고 있다.사진=삼성전자 제공.

스마트폰 시장이 한계점에 다다른 것과 함께 글로벌 시장에서 가성비를 앞세운 중국 업체들이 큰폭으로 성장하면서 삼성전자 입지가 위태로운 모습이다. 삼성전자가 여전히 세계 시장을 선도 하고 있지만 최근 점유율과 출하량 등 시장 지표 등에서 위험이 감지되는 분위기다. 삼성전자가 ‘혁신’을 기반에 둔 프리미엄화, 현지화 등을 방법으로 내세우고 있는 가운데 차세대 디스플레이로 주목받고 있는 폴더블 스마트폰 출시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21일 업계에 따르면 지난해 스마트폰 시장의 규모가 감소하면서 출하량 감소로 이어졌다. 글로벌 시장조사업체 IDC에 따르면 지난해 스마트폰 출하량은 14억6195만대로 전년과 비교해 0.5% 감소했다. 출하량이 역성장 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지난해 4분기에는 가장 큰 낙폭을 보였는데 전년 대비 9% 이상 큰 폭의 감소세를 보였다.

시장의 성장 둔화는 중국 시장의 성장 둔화가 큰 영향을 미쳤다. 중국의 스마트폰 시장은 매년 큰 폭으로 성장했지만 지난해 전년 대비 4.1% 감소하는 모습을 보였다. 화웨이, 오포, 샤오미 등 로컬업체들은 성장세를 이어가고 있지만 삼성전자와 애플 등은 고전하며 지난해 4분기 출하량은 전년대비 16% 가량 줄어들었다.

지난해 출하량 1위, 시장 점유율 2위를 지킨 삼성전자 역시 마음을 놓을 수 없는 상황이다. 중국 시장에서 고전을 면치 못하고 있는데다 지난해 4분기 인도 시장에서 중국 샤오미에 1위를 내줬기 때문이다.

중국 시장에서 삼성전자의 존재감은 낮아질만큼 낮아진 상태다. 시장조사업체 스트래티지 애널리틱스(SA)의 보고서를 보면 지난해 4분기 삼성전자 중국 스마트폰 시장 점유율은 1.7%를 기록했다. 분기 점유율이 1%를 기록한 것은 처음이다. 연간으로 따지면 1090만 대 판매에 그쳐 2016년 2360만 대와 비교하면 절반 수준으로 줄어들었다.

인도 시장에서는 중국 기업의 위협을 받고 있다. 전세계 2위 규모의 시장으로 지난 6년간 삼성전자가 1위를 지켜왔다. 하지만 3년 전 인도시장에 진출한 샤오미가 빠른 속도로 성장하면서 2016년 4분기 시장 점유율 9%에서 불과 1년만에 25%까지 성장, 삼성을 2위로 밀어냈다. 가성비를 앞세운 샤오미의 공세는 더욱 거세질 전망이다.

지난 16일 삼성전자는 갤럭시S9시리즈를 중국과 인도를 포함한 전세계 70개국에 출시했다. 이에 앞서 중국에서 열린 출시 행사에 참석한 고동진 무선사업부문장(사장)은 “삼성은 진정한 중국 현지 기업으로 거듭나고 있다”며 중국 시장을 절대 포기 하지 않을 것이라는 뜻을 드러냈다.

업계에서는 프리미엄 스마트폰의 성능과 디자인이 상향 평준화 되면서 기술 혁신을 통한 시장 선도가 필요하다고 강조한다.

삼성전자가 폴더블 스마트폰을 내년에 선보이겠다고 밝힌 것도 이와 맥락을 같이 한다. 고 사장은 “(폴더블 스마트폰은) 소비자가 지갑을 열 만한 가치가 있다고 판단될 때 도입한다는 게 삼성전자의 전략”이라고 밝힌 바 있다. 이는 폴더블 디스플레이에 대한 기술적 완성도가 상용화 수준에 올랐지만 시장의 상황을 좀 더 지켜보겠다는 뜻으로 풀이된다. 폴더블 디스플레이가 적용되면 기술 혁신은 물론 디자인 혁신까지 가능해진다.

업계에서는 “스마트폰 시장이 과거와 달리 큰폭으로 성장할 수 없는 상황에서 제조업체들 사이에 위기감은 이미 팽배하다”면서 “프리미엄 제품의 가격이 계속 상승하고 있고, 프리미엄 제품과 중저가 제품의 기술 격차가 줄어들면서 소비자들의 선택이 다양화 되는 가운데 스마트폰 제조 기업들은 새로운 전략을 짜는데 고심 할 수밖에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뉴스웨이 한재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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