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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부처 1급 연휴 전후 물갈이 관측···‘인사 태풍’ 초읽기

경제부처 1급 연휴 전후 물갈이 관측···‘인사 태풍’ 초읽기

등록 2018.02.13 15:12

주현철

  기자

기재부, 과장 75% 바껴···정체된 1급 인사 속도 낼듯 산업부 고위 관료, 9명 중 6명 이상 교체 가능성 높아공정위, 1급 대규모 인사 단행···상임위원·사무처장 임명

김동연 부총리(左), 김상조 공정위원장, 백운규 산업부 장관(右)김동연 부총리(左), 김상조 공정위원장, 백운규 산업부 장관(右)

연휴를 전후해서 경제부처 고위 관료들의 ‘인사 태풍’이 예상된다. 경제부처 과장급 인사가 나온 만큼 고위 관료들 인사 물갈이가 이어질 가능성이 높다.

13일 관계부처에 따르면 기획재정부가 전체 106개 과장 직위 중 75%(79개)를 교체하는 대규모 과장급 인사를 단행했다. 이 같은 과장급 인사가 시행됨에 따라 기재부 1급 관료들의 교체도 임박한 것으로 관측된다. 통상 1급 인사가 이뤄지면서 국장급, 과장급 인선에도 연쇄적인 영향을 미친다.

현재 기재부 1급 관료는 6명이다. 이 가운데 지난 정부에서 임명된 이찬우 차관보, 최영록 세제실장, 조규홍 재정관리관이 교체되는 것이 아니냐는 소문이 돌고 있다. 특히 최영록 세제실장의 경우 신용보증기금 이사장 내정설이 나오고 있는 상황이다.

1급 관료들이 자리를 옮기면 기재부 인사도 숨통이 트일 전망이다. 기재부는 다른 부처와 달리 산하기관이 많지 않아 유독 인사 적체가 심한 편이다. 이 때문에 과거 기재부 1급 관료들은 국제통화기금(IMF), 아시아개발은행(ADB) 등 국제기구나 금융 공공기관으로 진출하기도 했다.

아울러 이번 인사는 김동연 부총리 겸 기재부 장관 취임 후 정기인사라는 점에서 주목받는다. 지난해부터 기재부 내 인사가 있었지만 실장이나 국장급, 조직개편에 맞춘 인력보강 차원이었다. 기재부 내 분위기 쇄신이나 조직 융합을 고려한 인사는 부총리 취임 후 사실상 처음인 셈이다.

이번 인사는 혁신 성장, 일자리 창출 등 주요 국정 과제를 뒷받침하기 위해 정책·예산·세제 간 연계를 강화한 것이 특징이다. 또 1·2차관 간 교차 인사 폭을 지난해 8명에서 올해 20명으로 확대해 주요 국정 과제 추진 역량을 대폭 강화했다. 이에 따라 본격적으로 김 부총리가 문재인 정부의 국정과제를 궤도에 올려놓을 것으로 예상된다.

기재부 관계자는 “혁신성장 등 주요 국정과제 관련 정책부서 과장에는 예산·세제·금융 경험이 풍부한 인사들을 보임했다”며 “정책 수단간 시너지 효과를 극대화하기 위한 취지”라고 밝혔다.

산업통상자원부 1급 인사는 현재 진행 중이다. 지난해 말 산업부는 기획조정실장에 박진규 무역정책관을, 국가기술표준원장에는 허남용 경제자유구역기획단장을 임명하는 등 고위 관료 인사에 박차를 가한 상태다. 이어 산업부 내 첫 여성 실장으로 유명희 통상교섭국장이 승진하는 인사를 단행했다.

현재 산업부의 1급 관료는 9명이다. 내부에서는 최근 인사가 이뤄진 기획조정실장, 통상교섭실장, 국가기술표준원장을 제외하고는 모두가 인사대상에 포함될 수 있다는 분위기다. 새 정부 출범 이후 정책전환 과정에서 새로운 동력을 얻자는 게 백운규 산업부 장관의 의중으로 전해진다.

산업부 관계자는 “현재 1급 인사는 예고가 된 부분은 아직까지 없다”며 “인사가 이뤄져도 설 연휴 지나고 나서야 진행될 것으로 예상된다”고 전했다.

공정거래위원회는 지난달 1급 인사를 끝마쳤다. 공정위는 장덕진 소비자정책국장, 박재규 경쟁정책국장을 신임 상임위원(1급)으로 선임하면서 발 빠르게 1급 인사를 단행했다. 채규하 상임위원은 사무처를 총괄하는 사무처장으로 자리를 옮겼고, 곽세붕 상임위원은 보임됐다.

공정위 관계자는 “신임 상임위원들은 공정거래 분야에서 그간 쌓아온 경험과 전문성을 바탕으로 향후 공정위 심결 수준을 한 단계 높일 것”이라며 “새 정부의 국정과제를 더욱 흔들림 없이 추진하기 위한 차원에서 단행된 것”이라고 설명했다.

뉴스웨이 주현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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