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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수 박정운도 2000억원대 가상화폐 사기 가담 기소···검찰, 최상위 투자자 4명 지명수배

가수 박정운도 2000억원대 가상화폐 사기 가담 기소···검찰, 최상위 투자자 4명 지명수배

등록 2017.12.20 19:43

수정 2017.12.20 19:44

안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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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수 박정운도 2000억원대 가상화폐 사기 가담 기소···검찰, 최상위 투자자 4명 지명수배 .가수 박정운도 2000억원대 가상화폐 사기 가담 기소···검찰, 최상위 투자자 4명 지명수배 .

가수 박정운 씨가 2000억원대 가상화폐 다단계 사기 사건에 가담해 기소 됐다. 검찰은 채굴기 운영을 대행한 미국업체 임직원과 최상위 투자자들을 무더기로 재판에 넘겼다.

연합뉴스에 따르면 인천지검 외사부는 20일 사기 및 방문판매 등에 관한 법률 위반 등의 혐의로 채굴기 운영 대행 미국업체 '마이닝맥스'의 계열사 임직원 7명과 최상위 투자자 11명을 구속기소 했다고 밝혔다.

검찰은 마이닝맥스의 홍보 담당 계열사 대표이사인 박정운씨 등 3명도 업무상횡령 등의 혐의로 불구속 기소하고 현재 도피중인 최상위 투자자 4명을 지명수배했다.

이들은 지난해 9월부터 올해 10월까지 가상화폐 '이더리움'을 생성할 수 있는 채굴기에 투자하면 많은 수익금을 가상화폐로 돌려주겠다고 속여 투자자 1만8천여 명으로부터 2700억원을 받아 가로챈 혐의를 받고 있다.

투자자들은 구매한 채굴기 수에 따라 '일반투자자'부터 '1∼5스타', '명예졸업자'까지 총 7개 등급으로 나눠 불렸던 것으로 알려졌다. 이번에 기소된 이들은 '4스타'와 '5스타'로 다단계 피라미드의 꼭짓점에 있던 최상위급 투자자들이다.

최상위 투자자들은 1년간 1인당 최소 1억원에서 최대 40억원의 수당을 받아 챙겼다. 수당과 별도로 실적 우수자는 벤츠 등 외제차, 고급 시계, 순금 목걸이 등도 받았다.

마이닝맥스는 피해자들로부터 받은 2700억원 중 750억원만 채굴기를 사는 데 쓰고 나머지 돈은 계열사 설립자금이나 투자자를 끌어온 최상위 투자자들에게 수당으로 줬다. 1000억원가량은 마이닝맥스 임원진이 해외에서 보유한 것으로 검찰은 추정했다.

가수 박정운씨는 홍보대행 회사의 대표를 맡아 올해 8∼10월 8차례 회사 자금 4억5000여만원을 빼돌려 생활비 등으로 쓴 혐의 등을 받았다.

검찰에 따르면 한국인 피해자 상당수는 가상화폐로 안정적인 수익을 얻으려고 투자했다가 사기를 당한 것으로 알려졌다.

검찰 관계자는 “주범들이 해외에서 현재까지도 계속 범행을 하고 있어 피해 규모가 늘고 있다”며 “도주자들을 계속 쫓는 한편 범행 가담자들을 추가로 수사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뉴스웨이 안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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