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전자상거래 플랫폼 제공 기업한국 기업 해외 쇼핑몰 구축 지원임블리·믹스엑스믹스 등 해외 진출지난해까지 적자···올 3분기까지 흑전
11일 한국거래소는 코스닥시장 상장위원회 심사를 거쳐 테슬라 1호 기업인 ‘카페24’의 상장예비심사를 승인했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12월 증권신고서 제출 등의 절차를 거쳐 상장은 최종적으로 내년 2월 진행될 전망이다.
카페24는 1999년 5월 17일 ‘심플렉스인터넷’이라는 이름으로 설립된 인터넷 전문 솔루션 회사다. 호스팅업체로 창업한 후 업계 최초로 글로벌 전자상거래 솔루션을 개발해 한국 기업들의 해외 진출을 지원하고 있다.
카페24는 해외 온라인 쇼핑몰을 운영하길 원하는 고객들에게 전자상거래 플랫폼 구축 서비스를 원스톱으로 제공하는 회사다. 해외 시장에서 온라인 비즈니스를 할 수 있도록 쇼핑몰 솔루션, 광고·마케팅, 호스팅 인프라 등 다양한 서비스를 제공한다. 한국 판매자에게는 쇼핑몰 플랫폼을 제공함으로써 해외 소비자들이 한국 상품을 구매할 수 있도록 돕는다는 것이다.
대표적으로 쇼핑몰 솔루션 ‘카페24 쇼핑몰센터’에서는 원클릭으로 한국어, 영어, 중국어, 일본어, 스페인어, 포르투갈어 등 7개 언어로 온라인 전문 쇼핑몰을 구축할 수 있도록 지원하고, 쇼핑 인프라와 솔루션도 무료로 제공한다.
국내 다양한 전자상거래 판매 채널과 아마존, 티몰글로벌, 라쿠텐 등 현지 마켓 플레이스 등과 기술 연동도 지원한다. 또 구글, 바이두, 페이스북 등 전 세계 광고·마케팅 기업들과의 글로벌 파트너십을 통해 현지화 광고·마케팅도 돕는다. 홈페이지 등을 구축할 수 있는 인프라와 호스팅을 제공하고, 창업 교육에도 나서고 있다.
최근 한류와 함께 함께 한국 상품에 대한 해외 소비자들의 관심이 높아지고 있어, 온라인 수출에 나서는 한국 브랜드들이 늘어나고 있다. 카페24를 통해 해외 시장을 공략하고 있는 국내 기업으로는 의류 쇼핑몰 ‘임블리’, ‘믹스엑스믹스’, ‘핫핑’ 등이 있다. 카페24의 글로벌 파트너로는 아마존, 이베이, T몰, JD닷컴, 바이두, 라쿠텐 등이 있으며 미국, 중국, 일본, 필리핀, 대만 등에 8개 해외법인도 갖추고 있다.
현재 카페24 플랫폼에서 발생하는 국내외 거래액은 약 5조3000억원(2016년 기준)에 달한다고 회사 측은 설명했다.
카페24는 지난 2008년부터 꾸준히 매출이 상승하고 있다. 매출액은 2008년 200억원, 2011년 500억원, 2014년 700억원, 2015년 830억원을 돌파한 후 지난해 1200억원으로 폭발적으로 성장했다. 올해는 약 1400억원을 목표로 하고 있다.
카페24의 영업이익은 지난 2011년 26억원을 기록한 이후 지난해까지 적자를 기록해왔다. 지난해 영업손실 규모는 지난해 21억원이었다. 올해는 3분기(연결 기준)까지 누적 41억원의 영업이익을 기록하며 흑자 전환에 성공했다. 매출액도 978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6.6% 성장했다.
이에 카페24는 이익 미실현 기업 상장제도(테슬라 상장)을 추진 중이다. 테슬라 상장은 적자기업이라도 미래 성장성이 있으면 코스닥시장에 상장할 수 있도록 금융위원회가 올해 1월부터 도입한 제도다. 미국의 전기차 회사 테슬라의 나스닥 상장 사례를 참고해 만들어졌다.
일반적으로 카페24처럼 적자를 기록했던 경우 상장이 어려웠다. 기술평가특례상장이 있으나 기술력을 입증해야 한다는 어려움이 있어 대부분 바이오기업에게 편중됐다. 테슬라 상장은 기술력 입증 없이 성장세가 높은 유망한 기업들이 상장할 수 있도록 도입돼 다양한 분야의 기업들이 상장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카페24 역시 상장을 통해 마케팅 비용, 연구개발비용 등의 자금을 조달하면 더 큰 성장을 이룰 수 있다는 기대가 높다.
뉴스웨이 정혜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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