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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가 급등’ IHQ, 매각 추진설 반영됐나

[stock&톡]‘주가 급등’ IHQ, 매각 추진설 반영됐나

등록 2017.11.20 19:07

수정 2018.05.16 11:02

정혜인

  기자

상반기 매각주간사 선정 후 지지부진다음달 예비입찰설···이달 주가 37%↑개인 팔아치울 때 기관·외국인 매집

‘주가 급등’ IHQ, 매각 추진설 반영됐나 기사의 사진

최근 주가가 급등한 IHQ가 다시 매각설에 휩싸였다. 기관과 외국인이 IHQ의 주식을 쓸어담으면서 별다른 사유 없이 주가가 급등하는 것 아니냐는 우려가 나왔으나 결국 IHQ의 매각 추진 이슈가 작용한 것으로 분석된다.

20일 한 매체는 IHQ의 모회사 딜라이브의 대주주 MBK파트너스 등이 IHQ를 다시 매물로 내놓는다고 보도했다.

딜라이브는 올 상반기 IHQ의 매각주간사로 삼일회계법인을 선정했으나 매각 속도는 지지부진했다. IHQ를 시장에 내놓을 것이라는 소문만 무성했고 이렇다 할 진전이 없었는데, 다음달 예비입찰에 들어간다는 보도다.

이에 대해 한국거래소는 IHQ에 대해 최대주주 지분 매각 추진설에 대한 조회공시를 요구했다. 답변 시한은 21일 낮 12시까지다.

IHQ의 주가는 지난해 6월 29일 종가 기준 3080원을 기록한 이래 내리막길을 걸어왔다. 그러나 이달 들어 주가가 급등하면서 전일 대비 주가가 하락하거나 보합인 날은 이틀뿐이다. IHQ의 주가는 지난 1일 1950원에 불과했으나 이날 종가 기준 2685원까지 오르며 37.7%의 상승률을 기록했다.

이 기간 개미투자자들은 별다른 호재 없이 주가가 급등하는 것에 대해 의아해했다. 이미 이번 여름에 매각 이슈가 한 차례 나온 후 큰 진전이 없었기 때문에 주가 급등의 ‘재료’가 없었다는 것이다. 실제로 한 포털 사이트 종목게시판에서는 IHQ의 주가 급등 이유를 묻는 글들이 다수 게시돼있다.

주가가 급등하면서 개미투자자들은 IHQ의 주식을 팔아치웠다. 이달 들어 개인 투자자들은 IHQ에 대해 168억5600만원의 순매도를 기록하고 있다.

반면 외국인과 기관은 이 기간 각각 83억9000만원, 83억3600원의 순매수를 기록했다. 이 때문에 일각에서 이들이 매각 재추진설에 대해 어느 정도 정보를 쥐고 있었던 것이 아니냐는 추측이 나온다.

이날 IHQ의 매수 상위에는 키움증권, 유안타증권 미래에셋대우, 신한금융투자, 하나금융투자 등이 이름을 올리고 있다. 외국계 증권사의 매수세도 컸다. 메릴린치, 모건스탠리 등은 이날 전날의 주가보다 크게 오른 2750원 등에 IHQ의 주가를 연일 무더기 매집했다.

거래량과 거래대금 역시 11월 들어 크게 증가했다. IHQ의 일거래량은 지난달 말 100만이 채 되지 않는 날이 더 많았으나 이달 들어 100만을 넘기지 못한 날이 없는데다 20일에는 800만을 웃돌았다.

3분기 호실적, 한중 관계 해빙 등도 주가에 긍정적으로 작용한 것으로 분석되지만 매각 이슈가 주가 상승세를 더욱 끌어올린 것으로 보인다.

유성만 현대차투자증권 연구원은 “IHQ는 3분기 호실적이 회복된 만큼 한중 관계의 회복으로 인한 추가적인 비즈니스 가시화 및 내년도 A&E와의 시너지가 본격화 될수록 동사의 주가도 실적에 비례하여 우상향을 전망한다”고 말했다.

다만 이미 매각 이슈가 주가에 반영된 것이라면 향후 주가 상승이 탄력을 받기 어려울 가능성이 있다. 이 때문에 정보 비대칭에 대한 불만도 개미투자자들 사이에서 나오고 있다.

IHQ는 매니지먼트, 드라마 및 음반 제작 등을 영위하는 종합 엔터테인먼트 기업이다. 장혁, 김우빈, 김유정, 이미숙, 엄기준, 조보아 등의 인기 배우들이 다수 소속돼 있으며 최근 인기리에 종영한 드라마 ‘당신이 잠든 사이에’를 제작했다.

뉴스웨이 정혜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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