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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베스트먼트 영업권 양수 ‘한화투자證’···“IB강자 증권사로 한걸음 더”

인베스트먼트 영업권 양수 ‘한화투자證’···“IB강자 증권사로 한걸음 더”

등록 2017.11.17 18:39

김소윤

  기자

한화인베스트먼트 영업권 135억원 넘겨 받아ELS 상처 딛고 흑전에 성공···신사업에 눈돌려올해 흑전 3분기 누계 영업이익 541억원 기록 권희백 한화證 사장 역량 입증하는 첫 시험대

한화투자증권 사옥 (사진 = 한화투자증권 제공)한화투자증권 사옥 (사진 = 한화투자증권 제공)

한화투자증권이 한화인베스트먼트의 영업권을 인수하며 중소기업 벤처펀드 운용 확대에 나서면서 투자금융(IB) 부문이 한층 더 강화될 것으로 보인다. 한화투자증권은 그간의 주가연계증권(ELS)에서 대규모의 손실을 봐 이를 만회하는데 전전긍긍하는 모습을 보였다. 올 상반기 흑자전환 성공에 이어 인베스트먼트의 영업권 인수로 IB강자로 한발자국 더 나아갈지 관심이 집중된다.

17일 한화투자증권은 신사업 경쟁력 확보와 자본효율성 제고를 위해 한화인베스트먼트의 중소기업창업투자조합 결성, 관리·운용사업을 135억원에 양수하기로 결정했다고 공시했다.

회사 측은 “신기술사업금융업 운용역량 강화 및 그룹 내 중소기업 창업투자조합 관련 사업 통합을 위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한화인베스트먼트는 2000년 설립된 한화그룹의 벤처캐피탈이다. 현재 한화투자증권의 종속회사로 중소기업 투자 및 경영지원을 주력으로 하고 있다. 즉 기술과 아이디어를 가지고 있으나 경영기반이 약해 자금을 동원하기 어려운 벤처기업에 투자하거나 자본이 부족한 유망 벤처기업을 발굴해 기업성장을 지원하고 투자수익을 창출하고 있다.

한화인베스트먼트는 지난 6월 인공지능(AI) 스타트업 기업인 캐나다 ‘Element AI’사 시리즈(Series) A의 1억달러 규모 펀딩에 참여하기도 했다. 지난해 매출액은 101억원, 자산총액은 350억원으로 지난 2012년 한화기술금융에서 현재의 사명으로 변경했다.

성공적인 운용실적과 국내 주요 연기금 및 기관 투자자들의 신의를 기반으로 벤처펀드를 운용, 벤처기업의 성장 파트너로서 자리매김하고 있었다는 게 사측의 설명이다.

한화투자증권이 한화인베스트먼트의 영업권을 넘겨받으면 그간의 벤처 운용실적을 기반으로 사모투자를 전문으로 하는 증권사로 발돋움할 것으로 예상된다.

권희백 한화투자증권 사장권희백 한화투자증권 사장

또 이는 지난 7월 취임한 권희백 사장의 경영 능력을 평가하는 첫 시험대가 될 것으로도 보인다. 권 사장은 전임 여승주 전 사장이 다져놓은 흑자기조를 이어가며 실적 안정화를 해야 하는 과제를 안고 있다.

한화투자증권은 지난 2016년 ELS 대규모 손실 영향으로 1608억원의 순손실을 봤다. 하지만 경영진교체, IB 영업활동 강화 등의 노력이 결실을 맺으며 2017년 2분기에 영업이익 220억원을 내며 흑자로 전환했다.

이러한 실적을 낸 배경에는 상반기에만 7건 이상의 굵직한 대체투자를 이끌어내는 등 투자금융에 박차를 가하고 있었기 때문이다. 실제 한화투자증권은 알리안츠그룹이 독일 베를린에서 신사옥을 사들이는 데 필요한 1000억원가량의 자금을 모집하고 있다. 또 항공기금융에도 관심을 보이며 관련 딜을 추진하고 있다.

때문에 권 사장도 IB부문에 집중하면서 실적 정상화를 꾀할 것으로 보인다. 업계에서는 권 사장이 투자금융부문에 정통하다며 여 전 사장의 성과를 뛰어넘을 수 있다고 평가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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