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궐련형 전자담배 ‘아이코스·글로’ , 5000원대 가격 인상 불가피

궐련형 전자담배 ‘아이코스·글로’ , 5000원대 가격 인상 불가피

등록 2017.10.22 17:01

이지영

  기자

일반담배 90%까지 세금 인상 예정 현 판매가에 16% 가격 올려야 수지타산 내달 KT&G서 출시하는 '릴' 가격이 변수

아이코스. 사진=연합뉴스아이코스. 사진=연합뉴스

‘아이코스’와 ‘글로’ 등 궐련형 전자담배 가격이 결국 기존 4300원에서 5000원대로 오를 전망이다. 소비자들의 강력한 반발에도 불구하고 궐련형 전자담배에 물리는 세금을 일반 담배의 90% 수준으로 올리는 세법개정안이 통과되면서 가격인상이 불가피해졌다.

22일 업계에 따르면 국회 기획재정위원회는 지난 20일 전체회의를 열고 아이코스, 글로 등 궐련형 전자담배의 개별소비세를 일반 담배의 89% 수준으로 끌어올리는 개별소비세법 개정안을 통과시켰다. 이번 개정안은 법제사법위원회 등을 거쳐 이르면 다음 달 국회 본회의에 상정될 예정인데, 개정안이 시행되면 아이코스 20개비(1갑)에 부과하는 개별소비세는 현재 126원에서 543.6원으로 인상된다. 본회의에서 통과될 경우 오는 12월부터 적용될 예정이다.

업계에서는 세금 인상으로 그만큼 업체의 수익이 줄어들고 업체는 감소한 수익을 만회하기 위해 현행 한 갑당 4300원인 궐련형 전자담배가격이 5000원 대로 16% 인상될 것이라는 예측이 나오고 있다.

필립모리스와 BAT코리아도 개별소비세 인상이 확정되면 제품 가격을 올릴 가능성이 큰 것으로 알려졌다.

최근 필립모리스는 일반담배 대비 90%로 세율이 오를 경우 세금 인상분을 반영해 아이코스 히츠(담배스틱) 소비자 가격을 현행 4300원에서 5000원 안팎으로 인상해야 사업 유지가 가능하다는 주장을 내놓은 바 있다.

필립모리스 관계자는 "세금인상이 현실화될 경우 정확한 담배가격(히츠) 인상분은 본사와 협의를 통해 이뤄지겠지만 5000원 안팎으로 올려야 세금으로 인한 손실분을 만회할 수 있다"고 말했다.

업체의 인상 가격이 5000원을 훨씬 넘어설 수도 있다.

개별소비세가 오르게 되면 국민건강증진부담금과 폐기물부담금, 담배소비세, 지방교육세 등도 오를 가능성이 크다. 정부도 이런 방안을 검토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일반담배의 90% 수준으로 오른 개별소비세에 맞춰 부담금 등도 90% 수준까지 올리면 히츠의 부담금은 1천214.7 원으로 올라가게 된다.

개별소비세 등 각종 세금과 부담금이 최대 1천749.3 원 오를 수 있다는 얘기다.

전자담배 업체가 각종 세금 등의 인상분을 모두 담뱃값에 전가하면 그 가격은 6천원을 웃돌 수도 있다.

◇K&G도 내달 시장 합류···신제품 ‘릴’ 가격이 변수

KT&G도 내달 이 시장에 후발주자로 합류한다. KT&G는 11월 중순께 궐련형 전자담배 '릴(LIL)'을 출시할 예정이다. 그러나 아직까지 가격 책정에 대한 고민이 깊은 것으로 전해졌다.

업계에서는 '릴'의 가격이 아이코스나 글로의 가격인상에 변수로 작용할 가능성이 크다고 바라보고 있다. 후발주자로 시장에 합류해 만큼 제품과 가격 등에서 경쟁력을 내세워야 하는 만큼 경쟁사보다는 낮게 책정할 가능성이 크기 때문이다.

KT&G의 '릴' 기기 가격은 앞서 출시된 글로벌 담배회사 제품보다 낮고, 담배 스틱 가격은 현행 과세 체계에서 경쟁사들이 받고 있는 4000원대를 유지하는 방안을 유력하게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후발주자로 진입했지만 가격경쟁력으로 한계를 뛰어넘겠다는 전략이다. 이렇게 되면 ‘아이코스’ ‘글로’ 등도 세금이 올랐다고 해서 무작정 담뱃값을 인상하기에는 부담이 따를 수밖에 없다.

업계 한 관계자는 "담배 업체들 입장에서는 세금 인상분만큼 제품 소비자가격을 올려야 손실을 만회할 수 있겠지만 궐련형 담배시장은 국내에서 새롭게 펼쳐진 블루오션 시장이라 일단 사용자들을 늘려 점유율 확보하는 것이 가장 중요한 시점이다"면서 "가격 인상은 소비자에게 가장 민감한 부분이라 소비자들이 수용할 수 있는 정도 등을 고려해 이뤄져야할 사안이기 때문에 한번에 가격을 껑충 올리지는 못할 것"이라고 말했다.

뉴스웨이 이지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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