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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광대 원예산업학과 강백송군, 아버지에게 간기증 ‘훈훈’

원광대 원예산업학과 강백송군, 아버지에게 간기증 ‘훈훈’

등록 2017.10.17 11:20

강기운

  기자

간이식 수술 위해 아들 90kg인 몸무게 70kg으로 감량

원광대학교에 재학생이 지방간까지 치료해가면서 아버지에게 간을 기증한 사례가 알려져 감동을 주고 있다.

화제의 주인공은 원광대학교 원예산업학과에 재학중인 강백송(24세) 군이다.

강 군은 서울아산병원 간이식팀 의료진으로부터 3년 전에 간암을 발견해 치료를 받아 오던 아버지 강운선(57세)씨가 건강해지려면 간이식 수술만이 유일한 희망이라는 설명을 듣게 되어 아버지에게 기증하기로 결심하고 검사를 받았다.

원광대 원예산업학과 강백송군, 아버지에게 간기증 ‘훈훈’ 기사의 사진

검진결과 강군은 지방간이 있어 수술이 불가능하다는 판정이 나왔다. 강군은 하루라도 빨리 간 기증을 하고자 90kg인 몸무게를 70kg까지 감량하는 등 피나는 노력을 했다. 지방간 수치를 정상화시킨 강군은 지난 달 22일에 간을 기증했으며, 수술을 성공적으로 마쳤다.

강 백송군의 학과 동기인 정균선 군은 “백송이는 실험실 활동을 하면서 간 기증에 부적합한 지방간이 있다는 검진결과를 받고 지방간 수치를 낮추기 위해 치킨을 먹을 때도 씹어서 맛만 보고 뱉는 등 지독하게 다이어트를 감행한 효자다”라고 했다.

간 기증 수술은 성공적이어서 강백송 군과 아버지 강운선 씨 모두 현재 몸 상태를 회복하고 있다. 최근 학교로 돌아와 수업에 참여하고 있는 강군은 “아버지에게 간 기증은 당연한 일이라 생각해 기증을 결심했으며, 아버지가 빨리 건강을 회복하시길 바랄뿐이다"고 소감을 전했다.

뉴스웨이 강기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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