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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주택자 김현미 장관 안팔고 버틸까···차관은 처분 중

다주택자 김현미 장관 안팔고 버틸까···차관은 처분 중

등록 2017.08.29 17:02

수정 2017.09.04 15:25

김성배

  기자

고강도 8.2대책 정부 쌍두마차 장차관여럿 투기꾼 몰더니 金·孫 모두 다주택손 차관은 세종시 아파트 매물로 내놔뿔난 다주택자들 "우리도 사연 있어"

김현미 국토교통부 장관과 손병석 국토부 제1차관김현미 국토교통부 장관과 손병석 국토부 제1차관

김현미 국토교통부 장관과 손병석 국토부 1차관의 엇갈린 행보가 도마 위에 올랐다. 국내주택 주무부처로 고강도 8.2대책을 주도했던 국토부 최고위 쌍두마차인 김 장관과 손 차관이 모두 다주택자라는 게 밝혀지고 나서부터다. 손 차관은 세종시 집을 집을 내놓은 것으로 알려졌으나, 김 장관은 아직까지 소식이 없다. 손 차관도 강남 아파트는 계속 보유하겠다는 의지가 읽히면서 강남 투기꾼 잡기에 나선 다주택 주택정책 최고위 공직자들의 일부 행보에 곱지 않은 시선이 늘고 있다.

29일 관가와 건설부동산업계에 따르면 국내 주택정책을 책임지는 국토부의 김현미 장관과 손병석 1차관 모두 다주택자인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 8.2대책에서 다주택자들과 강남 재건축 아파트 보유자 등을 투기세력으로 몰아세운 정부 최고위 사령관들도 역시 2주택이상 다주택 고위공직자들이었다는 의미다. 때문에 "다주택자들은 좀 파시라"라고 했던 김 장관의 발언을 비춰보면 이번 정책을 입안했던 김현미 장관이나 손병석 차관 등 정부 고위직 인사들부터 거주하는 주택을 제외한 집을 매물로 내놓아야 한다는 지적이 가능하다.

실제 김현미 장관은 자신의 지역구인 경기 고양의 아파트(5억3000만원)과 경기 연천군 단독주택(9000만원)을 갖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손병석 1차관도 서울 서초구 방배동 삼익아파트 전용면적 151㎡과 세종시 어진동 레이크파크 84㎡ 등 총 2채의 아파트를 보유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무엇보다 부동산 정책 쌍두마차인 이들의 다른 행보가 감지되고 있어 파장이 예상된다. 김 장관은 아직 처분계획이 정확히 알려지지 않았지만, 손 차관은 세종시 아파트를 시세보다 낮게 공인중개업소에 내놓은 것으로 알려져서다. 손 차관의 경우 김현미 장관이 이달초 "자기집이 이니라면 좀 파시라"고 다주택자를 사실상 윽박지른 듯한 발언에 순응하는 차원으로 보이지만 이 역시도 여의치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그가 아파트를 시세보다 2000만원이나 낮춰서 내놨지만, 아이러니하게도 그의 작품인 8.2대책으로 매수세가 뚝 끊긴 탓에 처분하려 해도 집이 팔리지 않고 있어서다.

반면 김 장관은 손 차관과 반대되는 행보가 엿보인다. 손 차관은 세종시 아파트를 팔아 다주택자에서 벗어나기 위한 움직임을 보이고 있으나 김 장관은 그대로 보유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어서다. 그가 그대로 다주택으로 고양시 일산아파트와 연천군 단독주택을 그대로 소유한다면 다주택자들을 투기꾼으로 몰아세운 발언들이 적지 않은 탓에 언행불일치 행보라는 삐딱한 시선을 피하기 어려워 보인다. 손 차관도 강남 아파트를 보유하려는 의도가 다분하다는 얘기가 시장 안팎에서 터져나오면서 궁지에 몰릴 여지도 아직 남아 있다. 청와대는 물론 이번 8.2대책을 주도한 국토부 등 정부에 대한 민심이 더 들끓을 수 있다는 얘기다. 업계 한 관계자는 "8·2 부동산 대책을 통해 강남 재건축은 적폐로 몰아가다시피 정책을 까다롭게 펼쳐놓고 정작 그들도 다주택자라면 누가 그들의 정책의 진정성을 믿고 순응하겠는가. 국민들의 반발이 거세질 수 있다"고 우려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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