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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스닥, 성장 위해 ‘2부 리그’ 오명 벗어야

[기자수첩]코스닥, 성장 위해 ‘2부 리그’ 오명 벗어야

등록 2017.08.22 10:23

수정 2017.08.22 18:08

장가람

  기자

시장 발전 위해 제도·인식 개선 필요설립 취지 맞는 시장으로 자리 잡아야

코스닥, 성장 위해 ‘2부 리그’ 오명 벗어야 기사의 사진

코스닥 시장이 또 한 번 위기를 맞았다. 코스피와의 격차를 따라 잡기는커녕, 연이은 시가총액 상위사들의 탈출로 2부 리그 오명을 벗어나기 힘든 상황까지 도래했다.

전일 셀트리온은 공시를 통해 내달 29일 코스피 이전 상장을 위한 임시주주총회를 개최한다고 밝혔다. 이미 코스닥은 지난 7월 시가총액 2위인 카카오를 유가증권시장으로 떠나보냈다.

업계는 시가총액 13조7200억원으로 1위인 셀트리온까지 코스피로 떠나보낼 땐 코스닥 시장 분위기가 위축될 것으로 우려하고 있다. 거래소 측도 난색을 보이며 잔류를 적극 유도 중이지만 미지수다.

미국의 나스닥을 벤치마킹해 시장을 개설했지만 꾸준히 자리를 지키고 있는 나스닥 상장사와 달리 탈 코스닥 행렬이 이어지는 이유는 수급 문제다.

시장의 큰 손 외국인투자자와 기관투자자들의 참여율은 낮지만 개인투자자의 비중은 높다. 거래소 측에서 해외 IR 등을 통해 투자를 유도하고 있지만 아직 참여는 미비한 편이다.

하나금융투자 김용구 연구원은 셀트리온이 코스피 이전 후 코스피200에 편입할 땐 약 3000억원의 지수 추종 자금이 유입될 것으로 내다봤다. 카카오 역시 이전 상장 2달 만에 주가가 12% 상승했다. 시장 발전을 위해 남아달라는 말이 무색할 지경이다.

그렇다고 이대로 두고 볼 수만은 없다. 이런 식의 이탈이 이어질 경우 코스닥은 코스피 상장을 위한 2부 리그의 낙인만 깊어질 뿐이다.

애초 중소·벤처 시장 발전을 위해 만들어진 만큼 개장 목적을 살릴 수 있는 지원책이 필요하다. 유가증권시장과의 차별성을 기반으로 신뢰할 수 있는 투자 정보 공유, 코스피와 연계한 새로운 지수 개발, 해외투자자 유치를 위한 다양한 홍보 활동 등 여러 가지 방안에 대해 깊게 제고해볼 시간이다.

뉴스웨이 장가람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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