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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사령관 사드 반대 주민에 ‘웃음 부적절’ 사과 (종합)

美 사령관 사드 반대 주민에 ‘웃음 부적절’ 사과 (종합)

등록 2017.08.12 16:53

수정 2017.08.12 16:57

이보미

  기자

경상북도 성주에 배치된 사드 포대 (사진 = 연합뉴스 제공)경상북도 성주에 배치된 사드 포대 (사진 = 연합뉴스 제공)

미군이 지난 4월 사드 배치 때 한 병사가 항의하는 주민을 보고 조롱하듯 웃음 행위에 대해 공식 사과했다.

토머스 밴달 주한 미8군 사령관은 12일 사드 기지에 대한 소규모 환경영향평가 현장 확인 작업을 앞두고 기지 내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배치 당시 성주 주민을 보고 웃은 우리 장병의 행동은 부적절했다”고 말했다.

이어 “사드 배치는 한미 정부의 합의 사항인 만큼 장병들로서는 그만큼의 반발을 예상하지 못했다”며 “이 병사 또한 시위대를 마주쳤을 때 놀랐고, 굉장히 어리다 보니 그런 표정이 나왔던 것”이라고 해명했다.

앞서 지난 4월 26일 사드 배치 때 미군의 한 병사는 차에 탄 채 마을회관을 지나다 웃으면서 영상을 촬영해 주민 반발을 샀다.

다만 해당 병사가 사진 촬영을 한 점에 대해서는 언급을 피했다. 그러면서 그는 “미 장병들은 전문성을 갖춘 군인으로서 행동하도록 교육받는다”며 “시위대와도 직접적으로 접촉하지 않고 도발하지도 않도록 철저히 교육돼 있다”고 덧붙였다.

밴달 사령관은 이후 사드 배치의 필요성에 대해 강조했다.

그는 “성주가 사드 부지로 결정된 건 동맹 차원의 결정이었다”며 “성주는 부산, 대구 등 대한민국 남부를 지키기 위한 최적의 위치로, 남부의 한국민 1000만명을 보호할 수 있다”고 말했다.

또 “사드는 앞서 증명됐듯 모든 시험을 성공적으로 마쳤다”며 “향후 환경영향평가를 포함해 모든 적법 절차를 준수하고 한국 정부와 긴밀히 협조하겠다”고 설명했다.

그는 마지막으로 한국말로 “감사합니다. 같이 갑시다”라고 인사하고 자리를 떠났다.

한편 이날 오전 경북 성주군 주민과 단체는 긴급 기자회견을 열고 사드배치 절차의 들러리 격으로 하는 주한미군의 일방적 사과는 의미 없다고 판단해 만나지 않기로 했다"고 밝혔다.

이와 함께 "사드반입 후 4개월이 지나는 동안 여러 차례 사과를 요구했는데 뒤늦게 소규모 환경영향평가를 합법화하고 사드 공사와 연료공급을 강행하려는 시점에 미군 당국자가 찾아와 사과하겠다는 의도는 진정성이 없다"고 지적했다.

또, 미국과 정부는 지난 4월 26일 사드배치가 국내법 절차를 어기고 불법으로 이뤄진 사실을 인정하고 주민을 비롯한 국민에게 정식으로 공개 사과하라고 요구했다.

그러면서 사드장비 반출 후 입지 타당성 조사를 포함한 전략환경영향평가 실시, 소규모 환경영향평가 무효화, 사드 가동을 위한 공사·연료공급·미군 편의시설 공사 중단을 촉구하기도 했다.

밴달 사령관은 성주군 초전면 소성리 마을회관을 찾아 관련 내용을 사과할 예정이었지만 주민들의 거부로 마을회관 방문은 취소된 채 사드 기지 내에서 사과 발언을 진행했다.

뉴스웨이 이보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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