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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주시 의회, 의원 발언 놓고 사과요구에 반발 "파행"

나주시 의회, 의원 발언 놓고 사과요구에 반발 "파행"

등록 2017.06.30 10:19

강기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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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수기 평가 반성하자'에 더불어민주당 의원들 과민 반응 시민들, "의정 팽개치고 말싸움, 민주주의 풀뿌리 썩고있다"

전남 나주시의회가 의원의 자기반성의 발언내용에 '거수기' 표현을 두고 의정활동은 팽개친 채 말싸움을 펼치며 파행을 겪고 있다.

29일 열린 나주시의회 시정질의 보충질문 과정에서 산회를 선포하자 김판근 의장과 임성환의원이 실랑이를 벌이고 있다.29일 열린 나주시의회 시정질의 보충질문 과정에서 산회를 선포하자 김판근 의장과 임성환의원이 실랑이를 벌이고 있다.

지난 23일 제 200회 나주시의회 정례회에서 시정질의에 나선 국민의 당 소속 임성환의원이 시정질의 모두발언에서 지난 3년간의 의절활동에 대해 반성하면서 "모 언론에서 이야기 하듯 집행부 거수기 역할을 해 오면서 이게 의회냐 하는 이야기가 밖에서 회자되고 있는 것은 저를 비롯한 모든 의원님들이 반성을 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라고 하는 발언을 했다. 이어 "내년에 출마하실 의원님들은 1년이란 남은 임기에 최선을 다하시면서 불명예스럽게 집행기 거수기 들이다 라는 낙인은 안찍었으면 하는 바램을 가진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더불어민주당 소속의 김판근 의장과 장행준 부의장을 비롯한 9명의 의원들이 서명한 '임성환 의원 발언에 대한 공개 사고 요청서'를 통해 "나주시 의언 전체를 집행부 거수기 역할이나 하는 존재로 폄훼함으로써 의원들의 명예를 훼손하고, 의원들을 조롱대상으로 전락시켰다"며 임의원에 대한 사과를 요청했다.

이런 상황에서 29일 오후 열린 시정질의 보충질문 과정에서 임성환의원이 공개사과를 거부하고, 질의를 하면서 구체적인 발언을 이어가다가 김판근 의장의 발언제지와 함께 임성환의원의 강한 반발에도 불구하고 산회를 선언하고 정작 이어져야 할 보충질의를 해야할 의원들의 발언 기회를 박탈하고 말았다.

이에 임성환의원은 '공개사과 요청서에 대한 입장표명'을 발표하고, "7대 의회가 집행부 견제와 감시의 역할과 일을 열심히 해서 시민에게 인정받자고 한 걸 가지고 공개사과하라는 것은 도저히 이해가 가지 안가서 나주시민 모두가 판단해주실 것을 요청한다"고 말했다.

임 의원은 이어 "10원짜리 하나라도 이권개입을 했거나 불량한 짓거리를 한 것이 드러난다면, 본인의 의원직 사퇴와 함께 김판근 의장님과 함께 민주계 의원님들께도 동참해주길 요구한다"고 배수진을 쳤다.

이같은 나주시의회의 파행에 대해 나주시민 조 모씨는 "나주시를 견제 감시해야 할 시의회가 말꼬리를 잡고 파행을 하면서 응당 해야할 의정을 팽개치고 있다"고 비판하고, 또 다른 시민 김 모씨는 "동네 창피할 일이다, 민주주의의 기본이고 출발점인 기초의회가 이렇듯 수준 낮은 말싸움이나 하고 의정을 팽개치는 모습을 보니 풀뿌리 민주주의의 뿌리가 썩어가는 것 같아 너무 속상하고 안타깝다"고 한숨을 쉬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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