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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업 1세대 DNA 되살려야 할 때

[기자수첩]창업 1세대 DNA 되살려야 할 때

등록 2017.06.27 16:52

강길홍

  기자

창업 1세대 DNA 되살려야 할 때 기사의 사진

신격호 롯데그룹 총괄회장이 그룹 경영에서 손을 떼면서 국내 재계의 창업 1세대가 역사로만 남게 됐다. 신 총괄회장은 10대그룹 창업자 가운데 유일한 생존인물이다.

신 총괄회장의 은퇴는 국내 재계 1세대를 돌아보는 계기가 됐다. 이들은 현재 우리나라를 대표하는 주요 기업들을 창업해 한국 경제의 초석을 닦았다.

물론 이들에 대한 평가는 다양한 관점에서 흑백으로 갈라진다. 하지만 불굴의 의지와 기업가정신을 통해 무에서 유를 일궈냈다는 점은 인정하지 않을 수 없다.

고 정주영 현대그룹 명예회장은 조선소 건립을 위한 자금을 빌리기 위해 영국으로 건너가 거북선이 그려진 지폐를 보여주면서 대출 승낙을 얻어낸 일화로 유명하다. 이후 울산의 모래벌판에 세워진 현대중공업은 세계 1위 조선소로 올라섰다.

고 이병철 삼성그룹 회장 역시 누구나 실패를 확신했던 반도체 사업에 진출해 보란 듯이 성공을 거뒀다. 이병철 회장의 결단이 없었다면 현재 한국 경제를 이끌고 있는 반도체 관련 산업의 발전도 쉽지 않았을 것이다.

이밖에도 창업 1세대와 관련한 일화는 셀 수 없이 많다. 그러나 이들은 이제 신화적인 인물로 기억될 뿐이다. 현재 한국 재계는 2세대, 3세대를 넘어 4세대까지 활약하고 있을 정도로 많은 시간이 흘렀다.

하지만 재계에 대한 국민들의 인식은 예전만 못하다. 경영권 승계와 관련해 편법적인 방법을 동원하면서 비판을 받기도 하고 사회적으로 불미스러운 일에 연루되면서 국민들의 인식을 악화시키기도 한다.

선대가 이룩한 것을 지키지 못하고 무너지는 경우도 심심치 않다. 창업보다 힘든 것이 수성이라는 말이 괜히 나온 것이 아닌 것 같다.

그만큼 수성을 잘하면 더 좋은 평가를 받을 수 있다고 생각한다. 한국 경제는 현제 아무도 가보지 않은 길을 가고 있다. 이럴 때일수록 무에서 유를 창조한 창업 1세대의 DNA를 되살려야 할 것이다.

뉴스웨이 강길홍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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