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갈 길 잃은 거래소의 해외기업 IPO

[기자수첩]갈 길 잃은 거래소의 해외기업 IPO

등록 2017.06.19 10:26

이승재

  기자

갈 길 잃은 거래소의 해외기업 IPO 기사의 사진

“해외 IPO 인력은 보유 중이지만 아직 초기 단계이고 시장의 규모 자체가 큰 것도 아니어서 언론에 노출되는 것은 부담스럽다···국내 증시 상장을 원하는 기업은 동남아·중국에서 간혹 한두 개씩 있는 것 같다”.

국내의 한 증권사 관계자는 해외 IPO 관련 질문에 이같이 답했다. 그간 거래소가 적극 추진해온 해외기업 IPO의 현주소다.

지난해 국내 증시에 상장한 해외기업은 총 10곳이다. 양적인 측면에서 나쁘지 않은 성과다. 하지만 중국기업에 대한 편중 현상이 심하다. 지난해 상장한 해외기업 가운데 절반이 넘는 6곳이 중국 기업이었다.

자국에 비해 상대적으로 관문이 낮은 한국 증시로 눈을 돌리는 모양새다. 다만 ‘고섬사태’ 등 일련의 사건을 겪은 국내 투자자의 중국 상장사 기피 현상은 여전하다. 실제 회사 경영에서 문제점이 발견된 중국 기업의 거래중지 사례 또한 계속해서 나오고 있다.

자의든 타의든 국내 증시를 빠져나가는 현 상황에 대해 상장을 허가한 거래소도 책임을 피할 수는 없다. 일각에서는 상장 기준이 좀 더 엄격하게 적용해야 한다는 시각도 존재한다.

유가증권시장을 찾는 해외기업이 적다는 점도 문제다. 지난해 LS전선아시아와 두산밥캣 등이 있었으나 모회사는 국내 기업인 사실상 ‘검은머리 외국인’이다.

글로벌 이미지 구축을 위한 거래소의 노력은 지속되고 있으나 질적인 측면에서 높은 점수를 받기는 어려운 상황이다. 심지어 올해는 아직까지 국내 증시에 상장한 해외기업이 없다. 거래소는 매년 예산을 편성해 해외에서 상장 유치 설명회를 개최해오고 있다. 보여주기식 규모 확대가 아닌 내실을 다지기를 병행해야 할 시점이다.

뉴스웨이 이승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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