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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반향초(茶半香初 )

[기자수첩]다반향초(茶半香初 )

등록 2017.06.15 10:00

수정 2017.06.15 11:16

안민

  기자

다반향초(茶半香初 ) 기사의 사진

문재인 대통령이 당선된지 한 달이 조금 넘었다. 인수위 기간도 없이 곧바로 직(職)을 수행한 만큼 그에게 한 달이란 시간은 긴시간이 아니었을 것이다.

문 대통령은 한 달이라는 짧은 기간 안에 최순실 게이트로 인해 분노하고 불안에 떨었던 국민들에게 안정과 안심, 기대감을 심어줬다.

또 박근혜 정부때와는 상반된 행보를 이어갔다. 우선 후보시절때부터 강조했던 대통령 직속 국가일자리위원회를 구성해 일자리를 늘려 고용률을 높이겠다고 천명했다.

이낙연 국무총리를 내정했고, 조국 교수를 민정수석으로 발탁하는 등 파격적인 인사를 단행하면서 국민들에게 변화에 대한 기대감을 부여했다.

국정역사교과서도 폐지했다. 일본 정부에 ‘일본군 위안부 합의는 우리 국민들 대다수가 정서적으로 수용하지 못하고 있다’며 당당하게 국민들의 뜻을 대변했다.

문 대통령의 파격 행보는 여기에 그치지 않았다. 김상조 한성대 교수를 공정거래위원장으로 임명하면서 재벌 개혁의 신호탄을 알렸으며 '돈봉투 만찬'의혹을 받았던 이영렬 전 서울중앙지검장과 안태근 전 법무부 검찰국장에게 면직 징계를 내리면서 검찰 개혁이 시작 됐음을 시사했다.

이렇듯 근 한 달 동안 문 대통령이 국민들에게 보여준 것은 상식적인 사회를 이룩하기 위한 구체적인 행동과 모습이었다.

그러나 시작에 불과하다. 내각 인사 청문회를 비롯해 북한의 무력 도발에 따른 안보 문제, 사드 배치로 얽힌 중국과 미국과의 외교 문제, 일본과의 위안부 합의 문제 등 풀어야할 과제는 산더미 처럼 쌓여있다.

‘잘 나갈때 조심해라’라는 말이 있다. 문 대통령에게 바란다. 초심을 잃지 말고 임기가 끝날때까지 상식이 통하는 나라, 나라다운 나라를 만드는데 힘써달라고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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