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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락 동문, 부활 신동아···워크아웃 건설사들 희비

추락 동문, 부활 신동아···워크아웃 건설사들 희비

등록 2017.05.17 15:04

수정 2017.05.18 10:03

이보미

  기자

2008 금융위기 워크아웃 빠진 동문·신동아올해·내년 졸업 목표··· 실적·주택사업 온도차

동문건설(왼쪽)과 신동아건설 CI. 사진=각사 공식 홈페이지동문건설(왼쪽)과 신동아건설 CI. 사진=각사 공식 홈페이지

기업재무구조개선작업(워크아웃) 절차를 밟고 있는 신동아건설과 동문건설의 희비가 엇갈리고 있다. 양사 모두 올해와 내년까지 워크아웃 졸업을 목표로 하고 있다는 점에서 비슷한 위치에 섰지만 신동아는 회생 가능성이 높게 점쳐지는 반면 동문은 지난해 실적 악화 등과 더불어 채무를 상환할 뚜렷한 실적 개선책이 없기 때문이다.

워크아웃은 기업이 도산 등을 피하기 위해 금융기관의 지원을 받아 진행하는 기업개선작업을 말한다. 기업이 자산매각 등 고강도 구조조정을 실시하는 대신 채권단은 부채상환 유예·출자전환을 통해 부채 일부를 탕감해주는 제도다.

◇ 날고기던 동문·신동아, ‘워크아웃’ 늪에

17일 건설부동산업계에 따르면 신동아건설과 동문건설은 각각 2010년 10월과 2009년 3월 워크아웃에 들어갔다.

동문은 원래 지난 2005년만 해도 매출액이 6000억원을 넘을 정도로 잘나가던 중견 건설사였다. 그러나 지난 2008년 글로벌 경제 위기를 겪으면서 2009년 3월 채권 금융기관들과 워크아웃 약정을 체결하게 됐다.

이후 2011년 추가약정을 맺은 뒤 2014년 12월까지 대출금과 이자 상환 유예를 받고 이자율을 감면 받았지만 이조차 여력이 되지 않자 2014년 재약정을 채결해 지난해 12월까지 상환 기간을 연장했다.

그러다 지난해까지도 이를 해결하지 못한 동문은 작년 워크아웃 재재약정을 체결하며 보증 채무에 대해 내년 12월까지 이행청구를 유예받은 상태로, 내년까지 워크아웃 졸업을 목표로 하고 있다.

신동아건설도 비슷한 절차를 밟았다. 신동아건설은 지난 1977년 설립된 이래 63빌딩과 경춘국도 등 굵직한 토목·건축 사업을 펼치며 도급 순위 28위까지 올랐던 중견건설사다.

그러나 악성 현장으로 불리는 김포 신곡지구 도시개발사업을 추진하면서 연대보증으로 묶인 자금이 원인이 돼 지난 2010년 10월 워크아웃에 들어가게 됐다.

이후 2014년 말 채권단과 워크아웃 연장 약정을 체결하고 기존 채무를 2016년 말까지 유예 받았지만 여의치 않자 올해 워크아웃 졸업을 목표로 분양 사업 주력과 사업다각화를 추진하고 있다.

◇ 신동아·동문 ‘같은 꿈, 다른 운명’

다만 이같이 비슷한 흐름을 보인 두 기업을 두고 업계 전망은 상반된다. 지난해 실적에서부터 주력 사업인 주택 사업부문에서도 다른 모습을 보이고 있기 때문이다.

실제로 동문건설은 지난해 연결기준 매출 2268원으로 전년 보다 19.39% 감소했다. 영업손실은 2억원으로 적자 전환했다. 이는 6년만의 최대 영업손실 기록이다.

동문의 고민은 이뿐만이 아니다. 지난해 자체사업장으로 야심차게 선보인 ‘평택 지제역 동문 굿모닝힐 맘시티’도 미분양 굴욕을 면치 못했다.

당시 동문은 총 5개 불록 4567가구 중 3개 블록 2803가구를 먼저 분양했다. 그러나 1순위 평균 경쟁률은 A1~A3 볼록이 각각 0.14대1, 0.21대1, 0. 12대1을 기록했고 전체 경쟁률도 2.14대1, 1.80대1, 1.97대1에 그쳤다. 이 단지는 여전히 미분양 단지로 분양을 진행하고 있다.

반면 신동아건설은 지난해 연결기준 매출액 4460억원, 영업이익 372억원을 올렸다. 전년 매출액 7959억원과 영업이익 962억원 보다 각각 44%, 62%씩 떨어지긴 했지만 신동아는 지난해 100억원이 넘는 경상이익을 올렸다. 2년 연속 흑자다.

또한 주택사업도 순항 중이다. 특히 지난해 롯데건설과 함께 세종시에서 분양한 ‘캐슬앤파밀리아에 디아트’는 평균 248.8대 1의 평균 청약률로 완판을 기록했다. 올해는 5월과 10월 김포 신곡지구에서 총 4127가구를 분양한다. 이는 신동아 지난해 공급 물량인 2090가구의 2배 수준이다.

이와 관련, 업계 한 관계자는 “워크아웃에 들어간 건설사는 브랜드 인지도와 신뢰도 측면에서 여러모로 어려운 상황”이라며 “그래도 신동아건설의 이번 김포 신곡지구의 경우 역도 들어서고 서울과 가깝다는 장점이 있어 두고 볼만 하다”고 말했다.

동문건설에 대해선 “사실 상황이 가장 안좋은건 사업이 아예 없는 것”이라면서도 “다만 미분양이 나면 들어갈 건설 비용 등이 있어 보유 리스크가 발목을 잡을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뉴스웨이 이보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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