앞서 안 후보는 문 후보에게 더민주에서 지속적으로 자신을 이명박 전 대통령의 허수아비를 뜻하는 ′MB 아바타′라는 네거티브를 하고 있다고 지적하며 불만을 표했다.
안 후보는 ″자신이 2012년 대선에서 (문 후보에게 후보 자리를) 양보한 것은 이명박 정권이 연장되면 안 된다고 생각해 한 결정″이라며 ″그런데도 더민주는 MB 아바타라는 표현을 쓰고 있다″고 꼬집었다. 이를 두고 문 후보는 ″항간에 그런 말이 있지만 자신은 그 말을 입에 올리지 않았다″고 반박했다.
안 후보는 ″2012년에도 그런 말이 나왔다. 당시 문 후보와 자신이 독대했을 때도 ′민주당에서 자신이 MB 아바타라는 소문을 유포하고 있다. 그걸 막아주면 좋겠다′고 말한 적 있지 않느냐″고 강조했다.
문 후보는 ″그 표현은 안 후보 지지도가 급부상하면서 나온 걸로 알고 있다. 뒤에서 이명박 전 대통령의 지원을 받은 것 아니냐는 말이 있지 않느냐″고 되받아친 후 ″국민을 바라보고 정치를 해야지 저를 반대하려고 정치하느냐″며 되받아쳤다.
안 후보와 문 후보 간 공방은 가짜뉴스 화제로도 이어졌다. 안 후보는 ″제가 대통령이 되면 공무원 임금이 30%가 삭감된다는 가짜뉴스가 있다″고 쏟아붙였다. 그러면서 ″전재수 더민주 의원은 지속적으로 제 딸 재산에 대해 해명을 요구하다가 해명을 하자 일언반구도 없다″며 ″사과하라고 말해달라″고 요구했다.
문 후보는 ″SNS(사회관계망서비스) 공격을 이야기하는 것 같은데, 저를 제외한 여기 4명 후보가 받는 공격을 다 합친 것보다 더 많은 공격을 제가 받고 있다″며 ″제가 (가짜뉴스가 사실이 아님을) 인정해 드릴까요″라는 여유까지 보였다. 이어 ″대통령 후보는 의혹이 나왔을 때 해명하면 그걸로 된다. 그것이 검증 과정″이라고 덧붙였다.
두 후보 간 이 같은 대립이 끝나자마자 홍 후보는 혀를 차며 비판한 후 ″안타깝다″는 반응을 보였다.
뉴스웨이 김승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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