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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층의 반격···전체 아파트 거래량 중 29%, 가장 많아

저층의 반격···전체 아파트 거래량 중 29%, 가장 많아

등록 2017.04.16 17:16

김성배

  기자

(출처=리얼투데이)(출처=리얼투데이)

과거 주택시장에서 비인기층으로 꼽히며 수요자들에게 외면 받던 저층 아파트의 위상이 달라지고 있다. 기존 아파트 거래량 부문에서 타 층에 비해 활발한 움직임을 보이는가 하면 단지에 따라 기존 로얄층보다 가격에서도 강세를 보이고 있다.

16일 부동산전문 리서치업체 리얼투데이가 국토교통부 2016년 수도권(서울, 경기, 인천) 아파트의 거래 현황을 조사한 결과 작년 한해 동안 1~5층 저층 아파트가 전체 층고대비 거래가 가장 활발했던 것으로 나타났다. 5층 이하 저층 아파트가 전체 거래량은 총 2만865건으로 전체거래량 7만1775건의 29.07%를 차지했다. 이어 △6~10층 26.93% △11~15층 23.09% △16~20층 12.16% △20~25층 4.91% △25층 이상 3.82% 순으로 거래가 많았다.

로얄층보다 저층부 세대가 비싸게 거래되기도 한다. 국토교통부 실거래가 자료에 따르면 2011년 입주한 인천 연수구 송도동 ‘더샵그린스퀘어’ 전용 98㎡ 2층 세대는 중·상층 세대보다 높은 가격에 거래됐다. 지난 2층 매물이 12월 5억4000만원에 거래됐다. 동일한 면적의 12층이 5억1500만원(9월), 25층 5억2000만원(9월), 31층 5억800만원(7월)에 더 낮게 팔렸다. 저층의 분양가는 4억8400만원으로 중상층(4억9000만~4억9890만원)보다 1000만원 가량 낮지만 매매가 상승률은 더 높았다.

이처럼 저층 아파트의 위상이 달라진 데에는 ‘특화설계’가 큰 힘을 발휘하고 있다는 분석이다. 그동안 저층의 최약점으로 꼽히던 보안과 사생활보호 문제는 필로티 설계를 통해 보완하고, 1층 세대들에게만 별도의 지하 창고나 테라스 공간을 제공하는 차별화된 서비스를 제공하는 등 다양한 특화설계를 적용한 아파트를 선보이고 있는 것. 여기에 실수요자 중심의 주택시장에서 상대적으로 저렴한 가격까지 경쟁력으로 꼽히며 선호도는 높아지고 있다는 분석이다.

올해 봄 분양시장에서도 저층부 특화 설계로 소비자들의 눈길을 끄는 아파트가 잇따라 선보인다.

현대엔지니어링은 4월 경남 김해시 관동동에서 ‘힐스테이트 김해’를 분양한다. 단지 전체의 1층을 필로티로 적용해 2층 가구의 경우 층간 소음에 대한 걱정이 적어 어린 자녀를 키우기 좋은 환경을 제공한다. 2층~지상 23층 10개 동, 전용면적 59~84㎡ 총 630가구로 구성되며 이 중 80가구가 일반분양으로 공급된다.

효성이 대구 수성구 중동에 공급하는 ‘수성 효성해링턴 플레이스’는 최상층과 1층이 복층형 구조다. 단지는 지하 1층~지상 29층 7개 동 전용면적 84~167㎡, 총 745가구 규모로 조성된다. 한화건설은 이달, 경남 진주시 신진주역세권 도시개발사업지구 E3블록 일원에 ‘신진주역세권 꿈에그린’을 공급할 예정이다. 지상층 전체에 2층 높이의 필로티 설계를 적용한다. GS건설이 오는 5월 경기도 김포시 걸포동 걸포3지구에서 분양 예정인 ‘한강메트로자이’는 저층 특화설계 중에서도 테라스 설계를 적용(타입별 상이)할 예정이다. 단지는 1~3단지 최고 44층 33개 동 총 4229가구로 구성되며 이 중 1·2단지 3798가구를 1차로 5월 분양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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