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왓슨스 품은 GS리테일, 체질개선 속도

왓슨스 품은 GS리테일, 체질개선 속도

등록 2017.02.06 16:30

이지영

  기자

공격적인 점포 확대 전략 올리브영 추격적자 수퍼마켓은 점포 줄여 수익성 개선

사진=gS리테일사진=gS리테일

GS리테일이 왓슨스코리아를 품에 안으며 드러그스토어 사업부문 키우기에 나선다. GS리테일은 왓슨스코리아의 단독 경영권을 확보함으로써 기존 유통망으 활용해 수익사업으로 전환한다는 계획이다. 이에따라 편의점 사업 호황에도 슈퍼, 드러그스토어 등의 적자로 수익성에 발목이 잡혔던 GS리테일이 체질개선에 속도를 낼 것으로 보인다.

6일 유통업계와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GS리테일은 왓슨스홀딩스가 보유 중이던 왓슨스코리아 지분 50%를 118억9000만원에 인수키로 했다. 왓슨스코리아는 GS리테일이 홍콩의 허치슨왐포아 계열의 드러그스토어인 왓슨스와 합작해 설립한 기업이다. 그동안 GS리테일과 왓슨스홀딩스가 각각 50%씩 보유하고 있었으나 이번 인수로 GS리테일이 100% 지분을 확보하게 됐다.

드러그스토어는 의사 처방전 없이 구입할 수 있는 일반의약품과 화장품, 건강보조식품 등을 판매하는 유통점으로 CJ네트웍스가 운영하는 올리브영과 왓슨스가 업계 1,2위를 차지하고 있고 롯데쇼핑 롭스, 신세계 부츠, 이마트 분스 등이 후발주자로 진출해 치열한 경쟁이 펼쳐지고 있다. 2011년 3000억원대였던 국내 드러그스토어 시장규모는 지난해 1조2000억원대로 빠르게 성장했다.

하지만 국내 드럭스토어 시장이 급성장세를 보이는 가운데서도 왓슨스코리아는 CJ올리브영에 밀려 고전을 면치 못했다. 업계 2위지만 매장수가 128개에 불과해 올리브영(790개)과의 격차가 갈수록 벌어졌다.

왓슨스의 최근 3년간 매출은 2013년 911억원에서 2014년 1085억원 2015년 1274억원으로 증가한 반면, 같은기간 99억원, 69억원, 61억원의 손실을 기록했다. 매장 수는 지난해 기준 올리브영의 6분의 1 수준인 128개에 불과하다. GS리테일이 공격적으로 점포를 확대하지 못한데는 왓슨스 본사와의 이견으로 국내에서 적극적인 출점을 진행하지 못했기 때문이다.

유통업계 관계자는 “GS리테일이 단독경영권을 가진만큼 그동안 본사와 이견차로 제동이 걸렸던 점포확장을 공격적으로 이어나갈 것으로 보인다”며 “GS유통망을 적극 활용할 경우 빠른시일 내 점유율을 키워나갈 수 있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에따라 수퍼마켓, 드러그스토어 호텔 등 비편의점 사업의 적자행진으로 수익성에 발목이 잡혔던 GS리테일의 체질개선에도 속도가 붙을 것으로 전망된다.

GS리테일은 지난해 매출액은 7조4020억원으로 18% 늘었지만, 영업이익은 2181억원으로 전년대비 3.4% 감소했다. 편의점 부문은 꾸준한 점포확대 전략으로 매출액과 영업이익이 각각 20.4%, 13.1%씩 늘었다. 그러나 비편의점 사업은 부진이 이어졌다. 특히 슈퍼 부문(GS수퍼마켓) 경우 영업손실이 161억원으로 확대되며 전년 대비 적자전환했으며, 호텔사업과 드러그스토어도 여전히 적자에서 벗어나지 못했다.

올해 GS리테일은 수익성이 옾은 편의점의 경우 꾸준한 외형확대 전략을 이어가는 한편, 슈퍼부문은 지난해에 이어 실적이 부진한 점포들을 정리할 계획이다. 드러그스토어도 공격적으로 점포를 늘릴 예정이다.

금융투자업계 관계자는 “GS리테일의 편의점 사업은 즉석식품 등의 고성장으로 매출총이익률 개선세가 지속되면서 안정적인 성장을 이어갈 전망”이라며 “부진한 수퍼마켓 점포를 일부 정리하고 성장성이 높은 편의점과 드러그스토어의 꾸준한 외형확대를 펼치면 빠른시일내 수익성을 개선할 수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뉴스웨이 이지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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