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기문, 중대선거구제 개편 시사···‘潘安연대’ 뜨나

“안철수, 맞는 말 아니냐”···‘제3지대론 화답’ 해석도

반기문 유엔 사무총장. 사진=UN 홈페이지

임기를 마무리한 반기문 전 유엔 사무총장이 귀국을 앞두고 현행 소선거구제를 중대선거구제로 개편해야 한다는 주장을 내놨다. 이는 안철수 전 국민의당 공동대표의 기존 주장으로, 대권주자로 꼽히는 두 사람의 연대 가능성에 관심이 쏠린다.

2일 연합뉴스에 따르면 반 총장은 최근 한 측근 인사를 통해 현재 시행 중인 소선거구제를 중대선거구제로 바꾸는 것이 바람직하다는 입장을 나타낸 것으로 알려졌다.

반 전 총장은 승자독식을 의미하는 ‘all or nothing’이란 표현을 사용해 소선거구제의 폐해를 지적했으며 이로 인한 분열과 갈등 치유가 시급하다는 의견도 내놨다.

특히 그는 안 전 대표가 중대선거구제 개편을 주장한 것과 관련해 “맞는 말”이라고 거들기도 한 것으로 전해졌다.

결국 반 전 총장이 지난번 개헌에 이어 이번에는 선거구제까지 언급하면서 더욱 강한 대권 의지를 나타낸 것 아니냐는 분석이다.

또한 국민의당이 반 전 총장 영입 가능성을 열어놓고 있고 안 전 대표가 제3지대론을 내세우고 이는 만큼 유화적 제스처를 보낸 것이란 해석도 나온다.

앞서 지난해 반 전 총장과 안 전 대표는 충청권 원로인 김종필 전 자민련 총재를 매개로 연대설이 나온 바 있어 이번 역시 정치권 안팎의 시선이 집중될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