접전 예상 깨고 수도권 3선 김성식에 승리차기 전대도 호남 강세···‘지역당’ 비판 불가피
주 의원은 29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국민의당 원내대표 경선에서 수도권 3선의 김성식 의원을 꺾고 신임 원내대표에 확정됐다.
주 의원은 35표 중 18표 이상을 얻으면서 승리를 확정했다. 국민의당은 개표 중 어느 한 후보가 과반인 18표 이상을 얻는 즉시 개표를 중단하기로 사전 합의했다.
주 신임 원내대표는 “박지원 원내대표만큼 당을 잘 이끌어낼 수 있을까 걱정이 앞서고 책임감도 느낀다”며 “당내 의원들의 의견을 경청하는 원내대표가 될 것”이라고 소감을 밝혔다.
아울러 “여야정 국정협의체를 시급히 구성해 국회가 24시간 불을 밝히는 모습을 국민에게 보여주는 게 지금의 국회가 할 일”이라며 “쉴새없이 현안문제를 하나하나 해결해나가도록 최선을 다 하겠다”고 포부를 나타냈다.
주 신임 원내대표의 ‘러닝메이트’인 정책위의장에는 역시 호남 출신 4선의 조배숙 의원이 맡게 됐다. 조 의원은 “4당 체제에서 당의 존재감을 더욱 더 강력하게 국민들에게 부각시킬 것”이라며 “다가오는 대선에 저희 당이 새로운 구심점 역할을 할 수 있도록 열심히 노력하겠다”고 다짐했다.
주 원내대표와 조 정책위의장의 당선으로 국민의당 내 호남세력의 건재함이 다시금 드러났다는 분석이 나온다. 실제 이날 투표에 참여한 35명의 의원 중 호남계는 20명을 가뿐히 뛰어넘는다.
내달 예정된 전당대회에 박지원 원내대표와 정동영 의원 등 역시 호남계가 강세를 보이고 있어 이번 원내대표 경선에서는 수도권 지역구의 김성식 의원으로 균형을 맞출 것이란 관측도 나왔으나 이를 고려한 표심은 나타나지 않은 것으로 보인다.
자연스레 호남 지역당이라는 비판이 불가피해지면서 주 원내대표를 비롯한 신임 원내지도부는 당 전체를 아우르는 스킨십에 보다 집중할 것으로 전망된다. 또한 더불어민주당에 뒤지고 있는 ‘텃밭’ 호남에서의 지지율을 비롯한 정당 지지를 제고해야 할 숙제도 안게 됐다.

뉴스웨이 이창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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