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도권 아파트 돈 몰린다”

“수도권 아파트 돈 몰린다”

등록 2016.11.15 09:10

수정 2016.11.15 09:59

김성배

  기자

11.3대책 풍선효과 곳곳 현실화규제프리 오피스텔 등 수익형인기강남으로 通하는 지역도 주가 쑥분양보단 임대···‘뉴스테이’ 앞으로

11.3부동산대책으로 규제를 비켜가는 틈새시장이 열리면서 오히려 수혜를 입는 지역과 상품들이 속속 등장하고 있다. 사진은 서울 시내 아파트 단지 전경. 출처=뉴스웨이 DB11.3부동산대책으로 규제를 비켜가는 틈새시장이 열리면서 오히려 수혜를 입는 지역과 상품들이 속속 등장하고 있다. 사진은 서울 시내 아파트 단지 전경. 출처=뉴스웨이 DB

11.3부동산대책이 재조명되고 있다. 분양시장이 과열된 강남 4구와 과천 등 일부지역에서 분양권 거래를 금지하면서 강남 재건축 등 거래위축이 나타나고 있지만, 11.3대책이 비켜간 일부 수도권 지역이나 오피스텔 등 상품들은 저금리를 타고 수요자들의 몰리면서 오히려 시장이 달아오를 가능성이 적지 않은 상황이어서다. 특히 아파트가 아닌 수익형 부동산 위주 투자자를 비롯해 그간 투자 수요 때문에 청약경쟁에서 밀린 실수요자들은 이번 대책으로 투기수요가 진정돼 내 집 마련이 한층 수월해질 것이라는 기대감이 높아지고 있어서다.

15일 건설부동산 업계에 따르면 최근 장기화하는 초저금리 기조로 투자자들의 유동자금이 분양권 전매시장에 대거 몰리면서 인기 분양단지의 경우 청약경쟁률이 수백 대 1까지 치솟는 등 치열한 경쟁을 보여왔다. 이 같은 높은 경쟁률은 실수요자들의 내 집 마련 문턱을 더욱 높게 만들었고, 분양권 전매에서 자유로운 단지에는 수천만 의 웃돈이 붙는 등 부동산시장에 투기 과열을 불러온 것이 사실이다. 이번에 정부가 꺼내든 규제 카드(11.3대책)는 투기수요를 집중 겨냥, 앞으로 실수요자들의 주거안정 도모와 내 집 마련 기회 확대에 큰 도움이 것으로 전망된다. 이에 대책 발효 이전에 집을 사려는 수요자들이 수도권 분양시장으로 몰려드는 분위기가 감지되고 있다.

실제 11월3일 이전에 이미 분양계약을 마친 기분양 사업지의 분양권 전매는 자유롭기 때문에 대책 이전에 '막차' 탄 분양권들은 프리미엄이 상승 중이다. 마포 신수1구역 재건축 ‘신촌숲 아이파크’는 청약 당시 395가구 모집에 2만9545명이 몰려 평균 74.8대 1의 경쟁률을 보이며 서울 강북권 역대 최고 경쟁률을 기록하기도 했다. 이후 11.3부동산 대책이 나오면서 프리미엄이 3000만원 이상 붙었다는 게 현지 중개업자들이 전언이다. 아울러 최근 경기도 의왕시 백운호수 인근에 분양한 ‘의왕백운밸리 효성해링턴 플레이스’도 1631가구 공급에 4만5015명이 청약을 신청해 27.6대 1의 평균경쟁률을 보였다.

부동산 114는 11월3일 이전에 공급된 강남권 주요 분양 사업지로 ▲대치SKVIEW▲청담린든그로브▲반포센트럴푸르지오써밋▲래미안서초에스티지S▲삼성동센트럴IPARK▲반포래미안IPARK▲송파헬리오시티▲송파호반베르디움더퍼스트(B3)▲신반포자이▲래미안블레스티지▲래미안루체하임▲디에이치아너힐즈▲송파두산위브▲방배마에스트로▲아크로리버뷰를 꼽기도 했다. 실제 이들 단지들은 최소 3000만원 부터 많게는 1억이상 프리미엄을 붙어있다. 11.3대책이 빗껴간 지역도 눈길을 끈다. 가장 대표적인 지역이 경기도 의정부를 비롯해, 용인, 시흥, 수원, 의왕 등 일부 서울 출퇴근이 가능한 수도권 지역주요 도시들이다.

틈새시장으론 뉴 스테이(기업형 임대주택)도 뜨고 있다. 다주택자들의 1순위 청약강화로 신규분양시장 시장 진입이 사실상 어려워지자 자가를 월세 주고 새 아파트에서 주거서비스를 누리며 살고자 하는 유주택자들이 뉴스테이(기업형 임대주택)에 관심을 보이고 있는 것. 실제 지난 4일 한화건설의 두번째 뉴스테이 인천 서창 꿈에그린 견본주택에는 뉴스테이에에 대한 관심으로 수많은 인파가 몰렸다. 보증금과 월세를 다변화시켜 소비자의 선택의 폭을 넓혔고 8년간 장기거주할 수 있는 혜택이 있다. 더욱이 뉴스테이는 임대 상승률이 연 5%이하로 제한돼 실수요자들의 주목을 받고 있다.

다양한 상품들도 눈길을 끈다. 가장 대표적인 상품이 주거형 오피스텔과 상가다. 분양권 거래 제한 조치의 규제를 벗어나는 상품이어서다. 한국은행의 초저금리로 이어지고 있는 점도 상가, 오피스텔, 오피스 등 수익형 부동산 시장은 반사이익을 누릴 수 있다는 이유가 되고 있다. 하남시 망월동 H공인중개업소 관계자는 “강남권 전매제한으로 일대 아파트는 물론 수익형부동산이 반사이익을 볼 것으로 보인다”라며 “미사강변도시에 기분양된 소형 아파트 값은 더 오를 것으로 보이고, 주거용 오피스텔 등 강남과 가까운 거리에 있다보니 문의가 늘고 있다”라고 말했다.

업계에서는 상가나 오피스텔, 오피스 등 수익형 부동산을 선택시 본인의 자금여력을 고려한 투자가 필수적이라고 조언하고 있다. 상가는 5억원 이상(1층기준), 오피스텔이나 오피스는 1~2억 정도의 자금이 통상적으로 소요된다. 가계부책의 증가를 우려해 당분간 기준금리의 추가 하락도 없지만 올 12월에 미국이 금리인상을 예고하고 있어 자기자본을 고려한 투자가 요구된다는 의미다. 먼저 상가는 역세권 등 입지가 우수한 지역을 중심으로 주목하되 단지내 상가의 성격을 띤 오피스텔, 업무밀집지역 등이 주목을 받을 것으로 보인다. 오피스텔은 공실 부담이 적은 역세권 인근지역이나 대학가 등이 주목을 받을 것으로 보이며 오피스는 행정타운 이전지나 대기업 투자지역 등이 관심지역으로 꼽힌다.

업계에서는 재건축에 이은 분양시장 규제 여파로 수익형 부동산에 대한 관심이 당분간 지속될 것으로 보고 있고 있지만 다만 향후 금리인상과 부동산 경기 하강 가능성 등을 염두에 두고 무리한 투자는 자제해야 한다고 조언한다. 장경철 부동산일번가 이사는 “여러가지 여건으로 꾸준한 월세 수익을 얻고 시세차익까지 노릴 수 있는 수익형 부동산에 대한 관심은 꾸준히 높아지고 있지만 지금 시장이 괜찮다고 자본여력을 감안하지 않고 투자했다가는 큰 손실을 떠안을 수 있다"고 말했다.

뉴스웨이 김성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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