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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준수 교수 “해운업 시장 패러다임 바꿔야”

전준수 교수 “해운업 시장 패러다임 바꿔야”

등록 2016.11.08 15:06

임주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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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만300TEU 선박으로 가경 중심 경쟁 아닌양질의 서비스 경쟁 유도파나마 운하 통하는 新노선 개척해 경쟁력 확보

사진=임주희 기자 ljh@newsway.co.kr사진=임주희 기자 ljh@newsway.co.kr

글로벌 해운 시장에서 도태되지 않기 위해선 한국이 시장의 패러다임을 바꿔야 한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기존 가격 중심의 경쟁을 양질의 서비스 경쟁으로 이끌어야 한다는 것이다.

8일 국회 의원회관 제3세미나실에서 열린 ‘조선‧해운업 동반 회생을 위한 정책제안 대토론회’에서 전준수 서강대 경영대학 석좌교수는 “해운업 비즈니스의 새로운 패러다임을 열어야 한다”라며 “이제는 가격이 아닌 상품의 질로 경쟁해야 하며 이는 우리나라 조선소에 새로운 일감을 만들어 낼 것”이라고 말했다.

지난 2010년 이전까지 머스크는 7000TEU, 8000TEU를 운영했으나 대우조선해양에 만8000TEU 선박 20척을 일시에 건조해 구주 정기선 서비스에 나섰다. 상품의 질보단 가격 경쟁력을 선점해 치킨게임을 벌인 것이다. 정기선 서비스의 경우 컨테이너를 목적지까지 정해진 시간에 배달만 하면 된다는 점에서 상품보다는 가격의 경쟁이 우위를 점했다.

전 교수는 “선박의 크기를 2배 늘린다고 해서 연료비가 2배로 늘어나는 것은 아니다. 바다는 마찰이 없기 때문에 약 30%정도만 증가할 뿐”이라며 “머스크는 원가경쟁력을 확보해 최저 운임을 제공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이어 “머스크의 야심은 힘없는 선사는 시장에서 밀어내고 힘 있는 선사만을 남기는 것이었지만 컨테이너 사업은 쉽게 포기할 수 있는 사업이 아니기 때문에 대부분의 선사들이 선박 대형화를 따라갔다”며 “이로 인해 2008년 리만브라더스 사태이후 조선업만이 독야청청할 수 있었다. 문제는 머스크가 만들어낸 패러다임 약효가 떨어진 것”이라고 꼬집었다.

전 교수는 앞으로 해운업은 가격이 아닌 상품의 질로 경쟁을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1만3000TEU는 16~18노트 수준으로 우리는 24노트의 스피드로 필요없는 기항지는 제거하는 노선을 만들어 서비스하는 것이다”라며 “1만3000TEU 20척을 일시에 건조하면 우리 나라 조선소에 새로운 일감을 만들어 낼 수 있다”라고 설명했다.

특히 1만3000TEU의 경우 파나마 운하를 통과할 수 있기 때문에 이를 이용한 새로운 해상 루트를 만들 수도 있다고 주장했다.

또한 정권이 바뀌어도 지난달 31일 발표된 조선업 및 해운산업 경쟁력 강화방안이 지속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와 함께 해운업 특수성을 고려한 금융정책이 시행될 수 있도록 새로운 제도도 확립돼야 한다고 덧붙였다.


임주희 기자 ljh@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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