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X 따라 움직이는 부동산···신규 수혜지역은

고속화철도 인근 부동산 높은 집값 상승률, 청약률 보여

인천·속초 등 동서고속화철도·인천발KTX 주변지 분양 눈길

인천발 KTX, 동서고속화철도 노선도.

고속철도(KTX)발 호재가 전국 부동산 시장을 움직이고 있다. 역세권 단지는 부동산 시장의 ‘블루칩’으로 통한다. 광역교통망이 우수한 곳은 실수요자는 물론 투자자들이 몰려 경기에 영향을 덜 받기 때문이다.

특히 KTX 노선이 개통되는 지역은 수도권 접근성이 크게 좋아져 KTX가 정차하는 역을 중심으로 부동산시장이 호황을 보인다.

실제 지난해 KTX가 개통한 광주와 포항지역은 청약시장이 호황을 보였다. 광주 광산구 송정동에서 지난 5월 분양한 ‘송정동 KTX역 모아엘가’는 평균 5대 1로 1순위 마감했다. 또 전남 여수 엑스포타운 3-1·2블록에 들어서는 ‘여수 엑스포 시티프라디움’도 지난 5월 분양해 두 블록 모두 1순위 마감을 기록했다.

집값 역시 상승세를 보인다. 한국감정원에 따르면 광주광역시의 2015년 4월 아파트 평균 매매가격은 1억 4958만원이었으나 올해 8월 현재 1억8497만원으로 1년 새 3500만원 가량 올랐다.

역시 호남고속철도 개통의 대표적 수혜지역인 여수시는 같은 기간 1억648만원의 아파트 평균 매매가를 기록했으나 8월까지 1억1913만원으로 1200만원가량 가격이 올랐다.

KTX 개통 효과는 수도권에서도 확인할 수 있다. 올해 12월 개통예정인 KTX 수서역이 자리잡은 서울시 강남구 수서동 일대의 아파트 시세는 올해 1월 1㎡당 726만원에서 806만원으로 올랐다. 3.3㎡당 264만원 가량 오른 셈이다.

올해 하반기에도 KTX개통 지역에서 분양이 이어져 경쟁이 치열할 것으로 보인다. 대표적인 지역이 동서고속화철도 사업이 확정된 속초, 춘천 등 강원지역과 인천발 KTX 직결화 사업이 확정된 인천 지역이다.
속초에는 (주)효성이 ‘속초 조양동 효성해링턴 플레이스’를 이달 분양할 예정이다. 이 단지는 지하 2층~지상 29층 6개 동 전용 59~141㎡ 총 651가구 규모로 구성됐다.

춘천에서는 10월 대림산업이 퇴계동에서 ‘e편한세상 춘천퇴계’를 선보일 계획이다. 총 2861가구의 대단지로 조성된다.

인천에서는 현대건설과 대우건설 등 대형사들의 분양이 잇따를 예정이다. 대우건설은 이달 경기 안산시 단원구 초지동 608 일원에 초지1구역, 초지상, 원곡3구역 등 3개의 주택 재건축 구역을 통합 재건축한 ‘초지역 메이저타운 푸르지오’를 신규 분양한다. 지하 2층~지상 35층 27개 동 전용 48~84㎡ 총 4030가구 규모로 들어선다. 이 중 1405가구가 일반 분양 분이다.

현대건설은 10월 인천 송도국제도시 6·8공구 A13블록에서 ‘힐스테이트 레이크 송도 2차’를 분양할 예정이다. 지하 2층, 지상 17~43층 9개 동 전용 84~129㎡ 총 889가구 규모로 구성됐다.


서승범 기자 seo610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