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동산 미래가치 ‘조망권’에게 물어봐

부동산 미래가치 ‘조망권’에게 물어봐

등록 2016.09.08 16:59

김성배

  기자

법원도 조망권 프리미엄 인정

(출처=각 업체)(출처=각 업체)

최근 아파트 분양시장에서 미래가치를 결정하는 주요 원인으로 조망권이 주목을 받고 있다.

이는 분양시장에 힐링열풍을 타고 자연환경 조망권을 갖춘 단지들이 부동산시장에서 강세를 보이고 있는 것으로 업계는 분석하고 있다.

조망권 등 전망을 프리미엄(=웃돈)을 주고 사려면 얼마나 내야 될까. 최소 수천만원에서 많게는 수십억원에 이르기도 한다는게 업계의 이야기다.

눈을 호강시키는 빼어난 전망을 자랑하는 아파트들의 가격이 천정부지로 치솟으면서 건설사의 조망권 확보와 이를 강조한 마케팅 경쟁이 치열해지고 있다.

최근 분양을 마친 부산 해운대 엘시티 더샵, 국내 최고층 주거건물인 이 아파트 84층 꼭대기의 전용면적 244.61㎡짜리 펜트하우스 청약 경쟁률이 68대 1에 달했다. 3.3㎡당 분양가는 무려 7000만원에 총분양가 67억원, 서울도 아닌 부산에서 배짱가격을 불렀는데 말 그대로 없어서 못파는 상황이다. 이런 값에도 높은 경쟁률을 보인 것은 해운대 해수욕장이 바로 앞마당이라는 입지의 희소성에, 해운대에서도 랜드마크라는 상징성이 부유층의 시선을 사로잡았기 때문으로 보인다.

또 한화건설이 전남 여수시 웅천택지지구에서 분양한 '여수 웅천 꿈에그린'의 1781가구의 아파트가 계약시작 6일 만에 100% 분양 완료됐다. 단지는 여수의 핵심입지인 마리나항만 바로 앞에 위치해 있어 분양 전부터 실수요 및 투자가치를 높게 평가 받으며 이목을 집중시켰다. 브랜드 아파트, 마리나 항만 개발호재, 그리고 바다조망권 등의 요소가 합쳐지면서 완판에 성공한 것으로 분석된다. 

또한 원천호수를 끼고 개발된 수원 광교신도시는 신도시중 가장 가파르게 집값이 뛰고 있다. 최근 나온 분양물량은 3.3㎡당 평균 1650만원에 분양돼 2008년 첫 분양 때보다 25% 넘게 오른 상황으로 수원지역 평균 아파트값의 2배 가까운 수준이어서 조망권 프리미엄의 위력을 새삼 상기시키고 있다.

조망권을 갖춘 아파트를 모두가 원하지만 쉽게 소유가 어려워 희소성을 갖는다. 실제로 지난 2004년에 법원에서도 조망권 아파트에 대한 프리미엄을 인정한 바 있다. 과거 서울고등법원 판결문에 따르면 주택 가격에서 일조·조망권 등 환경성능이 차지하는 비중은 삶의 질에 대한 관심이 증대하면서 환경권이 중시되는 경향에 비춰볼 때 감정평가 금액의 20%에 상당한다(2004년)고 밝힌 바 있다.조망권 확보와 마케팅은 비인기 지역의 분양도 단번에 시선을 끌어모으는 힘이 있다는 게 업계의 분석이다.

아파트 조망권에 대한 수요자들의 선호도가 갈수록 커질 것으로 보인다. 특히 최근엔 낮 최고 기온이 30도에 육박하는 등 본격적인 여름이 시작되면서 쾌적한 주거환경을 누릴 수 있는 아파트가 인기를 끌고 있다.

산·강·호수 등 자연풍경을 끼고 있는 아파트에는 희소성과 더불어 집안에서 쾌적한 자연적인 풍경을 즐길 수 있다는 점에 힘입어 관심이 뜨겁다. 조망은 교통과 학군 등의 요소의 뒤를 이어 거주 공간 선택에 있어 핵심 요인으로 꼽힌다.

일부 아파트의 경우 거실에서 무엇이 보이느냐에 따라 매매가격이 크게 벌어질 정도라 오히려 조망을 다른 요소보다 더욱 중요하게 생각하는 수요층도 생겨나고 있다.

부동산일번가 장경철 이사는 “자연조망은 모든 아파트가 누릴 수 없는 희소적인 가치라 말할 수 있어 탁 트인 개방감과 동시에 쾌적한 주거 생활을 즐길 수 있기 때문에 기분양 단지들도 프리미엄이 많이 붙는 편”며 "현대 사회에서 집은 단순한 주거공간을 뛰어넘어 휴식의 공간으로 인식되고 있기 때문에 쾌적한 주거환경을 누릴 수 있는 가치를 결정짓는 중요한 요소로 자리잡고 있은데다 희소성까지 높아 프리미엄이 높을 수 밖에 없다”고 말했다.

신동아건설이 시공한 ‘강동역 신동아 파밀리에’ 아파트가 회사보유분 2가구를 선착순 분양 중이다. 지하철 5호선이 단지와 직접 연결된 프리미엄 역세권이라는 희소성과 생활 인프라, 가격 경쟁력 등이 특징이라는 설명이다. 이 아파트 공급가는 전용 94㎡, 남동향, 공급가 7억대 초반으로 무료발코니 확장, 시스템에어컨 무상 설치까지 포함돼 경쟁력과 36층과 35층 초고층이라 탁 뜨인 조망권을 갖췄다. 특히 주거동과 상업시설을 완벽하게 분리했다. 이 단지 지하 4층, 지상 최고 41층, 3개 동, 전용 94∼107㎡ 총 230가구 규모의 주거시설 2개 동과 상업·업무시설 1개 동으로 구성됐다.

경기 안산시 단원구 고잔동 526-3번지 일대에 ‘안산 센트럴파크 그랑베르’ 오피스텔이 분양중이다. 연면적 2만4598.11㎡, 지하 3~지상 25층, 총 397실 오피스텔과 근린생활시설(3호), 입주자 편의서설 등이 공급되어 편리한 주거생활이 가능하다. 남향 위주로 배치돼 있다. 조망권과 채광권이 상당히 우수하며 4호선 안산 고잔역 및 중앙역 도보 3분, 5분거리 역세권 오피스텔로 계약금 500만원(1차), 중도금 60% 무이자 혜택이 주어지며 2018년 4월 준공예정이다.

㈜효성이 소사2지구 A-1블록과 A-2블록에 짓는 ‘평택 효성해링턴 플레이스’이다. 인근 단지들이 3.3㎡당 1000만원에 육박하는 금액으로 공급되고 있는 반면 3.3㎡당 800만원대 분양가 책정으로 경쟁력을 갖췄다고 한다. 평택 효성해링턴 플레이스는 3240가구 40개동, 지하 2층~지상 최고 30층, 전용면적 59~136㎡의 다양한 주택형으로 구성됐다.

SG신성건설이 경북 영천시 완산동에서 ‘완산지구 2차 미소지움 프리미엄’을 분양한다. 지하 2층~지상 28층, 6개동, 총 773가구 규모다. 이 단지는 지난해 완산지구에서 성공적으로 공급한 미소지움 1차에서 한 블록 떨어져 있다. 금호강변에 자리해 있고 단지 바로 앞에 영천생태공원, 영천시민가족공원 등이 있다. 영천초·영천고 등 교육시설이 있다. 지난 4월 착공에 들어간 완산지구는 공병대 부지 17만7954㎡를 포함한 전체 45만여㎡가 복합주거단지로 개발된다. 공동주택, 복합영화관 등 상업시설과 공원, 준주거시설 등이 들어선다. 내년 동대구~영천 간 복선전철화사업이 완공되면 17분대에 대구로 오갈 수 있다.

김성배 기자 ksb@

뉴스웨이 김성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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