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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격인상만이 해답?···답답한 음식료株

가격인상만이 해답?···답답한 음식료株

등록 2016.08.24 14:31

장가람

  기자

저조한 실적에 신저가 속출주가 반등 위해선 매출확대 보다 이익개선 되야

(자료=한국거래소 제공)(자료=한국거래소 제공)

올해 들어 이어지는 부진에 일부 음식료업 회사에서 가격인상 카드를 제시하고 나섰다. 이에 투자전문가들 사이에서 실적 개선 없이는 주가상승이 어려울 것이란 지적이 잇따르고 있다.

올해 상반기부터 시작된 음식료업의 주가 부진은 아직도 진행형이다. 지난 해 마지막 거래일에 5736.92포인트에 달하던 음식료업 지수는 8개월 만에 4353.38로 쪼그라들었다. 약 24.11%의 감소율을 보인 것. 개별 종목으로 따지면 더욱 초라하다. 8월 들어 유가증권 시장 음식료업종에 분류된 52개사 중 14개사가 신저가를 새로 썼다. 많았던 황제주도 모두 주가 하락으로 자리를 내주고, 현재는 롯데칠성 한 종목만이 겨우 명맥을 잇고 있다.

부진이 길어지자 상반기 몇몇 업체에선 가격인상 카드를 내밀었으나 주가 반등엔 도움이 되지 않았다. 통상 시장에서 가격 인상은 주가 상승 모멘텀으로 받아들인다.

이번년도 들어 가격인상을 단행한 회사는 롯데제과, 삼양식품, 크라운제과, 해태제과식품, 농심 등이다. 이들은 일부 품목의 원재료값 상승으로 인해 제품 가격을 조정한다며 많게는 30%까지 제품가를 올렸다.

하지만 가격 인상에도 보합권에 머무르고 있는 삼양식품을 제외하고, 대부분 최저가를 경신하는 등 주가하락을 맛봤다. 특히 액면분할로 추가 주가 상승 기대감을 높였던 롯데제과와 크라운제과의 경우 24일 각각 16만9500원과 3만2450원의 신저가를 추가로 경신하며 끝없는 부진을 이어가고 있다.

또 최근 들어 이들이 원재료의 가격이 2012년 보다 내렸음에도 가격 인상을 단행했다고 꼬집는 목소리가 흘러 나온다. 이미 질소과자로 소비자들의 미운털이 박혔던 과자업계에 근거가 미비한 가격 인상이 주가 상승 모멘텀 대신 오히려 부정적 요인으로 작용할 수 있다는 풀이다.

이에 대해 회사 측은 억울하단 입장이다. 밀과 옥수수 등은 곡물가격은 일부 내린 것이 사실이나 설탕과 포장지 등 가격이 상승해 어쩔 수 없었다는 것.

이에 관해 이베스트투자증권 송치호 연구원은 “가격 인상 이벤트는 상승 동력인 것 맞지만 시장에서 중요히 여기는 건 매출확대가 아닌 이익증가”라며 “올해 들어 과당 경쟁으로 회사들의 마케팅 비용이 증가해 가격 인상 이벤트가 미비한 수준으로 그친 것”이라고 진단했다.

이어 그는 “지난 해 대안제 측면으로 음식료업종이 많이 올라 가치 조정이 이뤄졌고 타 업종 상승세가 두드려져 하락세가 상대적으로 커 보일 수 있다”고 판단했다.

또 다른 증권 관계자는 “음식료업종의 상승세를 위해선 국내 소비재 시장 업황 회복이 최우선”이라며 “회복세가 뚜렷하게 나타나야 시장도 반응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장가람 기자 jay@

뉴스웨이 장가람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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