짒값 상승 재건축 기대감 보단 시장 분위기 덕“매수자 없고 투자자들의 관심도 현저히 낮아”일부 저층 단지 외 재건축 추진 여부도 미지수
재건축 연한단축의 최대 수혜지 중 하나로 꼽히며 관심을 모았던 노원 재건축시장은 강남·목동과는 다르게 큰 움직임이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23일 오후 방문한 서울 노원 상계동의 공인중개업소들은 한산한 모습이었다. 일대 중개업소를 돌며 살펴봤지만, 손님의 모습은 단 한 곳에서도 찾아볼 수 없었다.
상계동 일대는 노원 재건축시장의 중심지다. 재건축연한이 가까운 단지만 4만여가구에 이른다. 노원구 첫 재건축 추진 단지도 상계동에 있는 ‘상계 주공8단지’다.
하지만 분위기는 강남·목동과는 온도가 차가 컸다. 재건축 기대감에 강남권 단지들은 수억원씩 웃돈이 형성됐다. 목동권 역시 수천만원의 웃돈이 붙었다.
하지만 노원 재건축 아파트들의 시세에는 이 같은 재건축 기대감 프리미엄이 거의 반영되지 않았다는 게 현지 공인중개업소 관계자들의 전언이다.
‘상계 주공8단지’ 전용 31.98㎡(5층 기준)의 경우 2015년 8월 2억2000에서 1년 새 2억5600만원으로 3600만원 가량 올랐지만, 이마저도 재건축단지의 기대감보다는 전반적인 부동산시장 활황이 가격을 끌어올린 것이라는 평가가 지배적이다.
실제 재건축을 추진 중이지 않은 상계동 ‘상계1차중앙하이츠’ 59.82㎡도 동기간 1500만원 가량 상승했다. 또 같은 지역 ‘코오롱아파트’ 역시 59.94㎡가 1200만원 정도 매매가가 올랐다.
오히려 이달 재건축연한을 달성한 월계동 미성아파트의 전용 50.14㎡의 경우 가격이 1년 새 소폭 하락했다.
상계동 A공인중개업소 대표는 “주변 아파트들 대부분의 가격이 상승했다. ‘상계 주공8단지’의 경우 어느 정도 재건축 프리미엄이 반영됐지만, 전반적인 부동산시장 호황이 가격을 끌어올렸다고 보는 게 맞다”고 현지 분위기를 전했다.
투자자들의 관심도 강남·목동에 비해 현저하게 떨어지는 것으로 전해졌다.
상계동 B공인중개업소 관계자는 “급매 물건만 팔리고 매수자가 없다. 문의는 들어오나, 수요자들이 관망세를 보이고 있다”며 “투자자들도 낮은 은행 금리 때문에 월세 소득 얻고자 소형 매물에 투자하는 경우는 있으나, 재건축을 보고 들어오는 것은 아니다”고 말했다.
향후 재건축 전망에 대해 부정적으로 보는 시선도 있었다. 대부분이 2~3년 뒤에 재건축연한에 포함되는 단지지만, 일부 저층 단지를 제외하고는 저렴한 매매가에 고층으로 이뤄져 사업성이 낮아 재건축 추진을 안 할 가능성이 높다는 것이다. 저층인 주공5단지가 재건축 가능성이 제기됐지만, 고층아파트인 6단지와 바로 붙어 있어 이마저도 쉽지 않을 것이란 전망이다.
상계동 C공인중개업소 관계자는 “가격도 저렴한 데 고층건물이어서 사업성이 낮다. 저층 아파트들이 그나마 가능성이 높은데 알려진 것 외 현재 재건축을 준비 중인 단지는 없는 것으로 안다”고 전했다.
서승범 기자 seo6100@
뉴스웨이 서승범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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