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전세난민 서울 ‘엑소더스’ 현상 뚜렷

서울 전세난민 서울 ‘엑소더스’ 현상 뚜렷

등록 2016.08.04 11:27

수정 2016.08.04 16:25

김성배

  기자

하남김포 등 새아파트로 이전서울 전세가격 여전히 상승세서울인근 새집 매매수요 늘듯

위례신도시 전경(출처=뉴스웨이 DB)위례신도시 전경(출처=뉴스웨이 DB)

‘집’을 구하기 위해 서울을 탈출하는 이른바 ‘서울 엑소더스’ 현상이 이어지고 있다.

4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KB국민은행은 서울 지역의 전세가율이 7년 6개월만에 하락했다고 26일 밝혔다. 전월보다 0.3%포인트 하락한 74.8%이다. 이 같은 현상은 서울 전세가격 상승률이 매매가격 상승률보다 낮았기 때문으로 서울 인근 수도권 아파트 등이 입주를 시작하며 나타난 것으로 풀이된다. 집을 찾아 서울을 떠나는 이들이 늘어나며 전세가율이 하락세를 보인 것. 이 달 수도권 입주물량은 1만3798가구이다.

이에 비싼 서울 시내 아파트 보다 접근성이 높으면서도 아파트 값은 저렴한 서울인접 수도권 김포, 하남 등지로 인구가 몰리고 있다.

한국감정원 시세에 따르면 지난 2014년 3월에 입주한 서울 강서구 화곡동 ‘강서힐스테이트’의 전용59㎡ 매매가는 5억~5억7000만 원 수준이다. 같은 면적 전세가는 4억~4억 3000만 원 선으로 나타났다. 강서구의 아파트 3.3㎡당 평균 매매가는 1834.8만 원, 전세가는 1386만 원대이다.

이에 반해 강서구와 인접한 김포시, 강동구와 인접한 하남 등 시세는 상대적으로 낮은 수준이다.

김포는 2018년 개통 예정인 ‘김포도시철도’를 이용해 한강신도시부터 걸포, 북변, 사우, 풍무동의 원도심 등을 거쳐 김포공항역(5호선, 9호선, 인천공항철도)와 연결, 접근성이 개선될 전망이다.

김포시 사우동의 경우 3.3㎡당 평균 매매가는 894만 원 선이다. 강서구 전세가보다 약 500만 원이 낮은 것. 지난 2015년에 분양한 ‘김포사우 아이파크’의 전용59㎡ 분양권 시세는 2억8000만~2억9000만 원 대이다.

김포시청 통계에 따르면 지난 2010년 김포시의 총 인구 수(외국인 제외)는 23만8339명으로 나타났으나 올해 7월말에는 35만6196명으로 집계됐다. 10만 명 이상 인구가 증가한 것.

김포시청 관계자는 “한강신도시의 인기와 함께 이어지는 서울 전세난과 집값 상승으로 인구 유입이 증가한 것 같다. 곧 개통 예정인 김포도시철도에 대한 기대감도 인구상승에 한 몫 한 것으로 본다”고 전했다.

강동구, 송파구와 인접한 하남시도 서울을 떠난 전세난민이 자리를 잡고 있다. 미사강변도시 개발 등으로 아파트와 수요자들이 몰리고 있는 것. 이 곳은 서울 강남권과 가까이 위치하고, 오는 2018년 개통 예정인 지하철 5호선 미사역을 통해 광화문, 종로 등 도심 이동성이 개선될 전망이다.

업계에 따르면 지난 7월 분양한 ‘미사 강변 호반 써밋플레이스’가 54대 1의 청약경쟁률을 기록할 만큼 높은 인기를 끌고 있다. 청약결과 이 단지는 서울·인천에서만 1만5675건의 청약이 접수됐다. 이 단지는 3.3㎡당 평균 1300만 원대로 분양가가 책정됐다.

한국감정원 시세에 따라 서울시 전체 3.3㎡ 당 평균 전세가는 1475만 원이다. 미사강변도시와 인접한 강동구는 같은 면적 평균 1442만 원, 송파구는 1758만 원선. 강동구, 송파구 등 인근 인접 지역의 전세가보다 낮은 분양가가 탈(脫)서울민을 견인한 것으로 분석된다.

이에 수도권의 분양 단지의 인기가 지속되고 있다.

김포시 사우동에서 조합원을 모집 중인 ‘김포사우 서희스타힐스’는 지역주택조합단지로 일반 분양단지 보다 훨씬 낮은 3.3㎡당 평균 1000만 원대다. 원도심인 김포시청 인근에 자리잡은 이 단지는 다소 부족할 수 있는 신도시 대비 넓고 인프라를 누릴 수 있다. 하반기 김포 한강신도시에서는 호반건설이 김포 한강 Ac10블록 호반베르디움 694가구를 공급할 예정이다. 전용 면적은 현재 미정이다.

이남수 신한금융투자 부동산팀장은 “최근 탈서울민들이 동탄, 평택 등 경기권으로 남하하는 추세다. 하지만 직장이나 기존 생활인프라 등을 위해 서울에서 멀리 떨어지는 것을 꺼리는 이들은 서울과 맞닿아 있는 김포, 부천, 하남 등 수도권을 선호하는 경향이 있다”며 “이들 지역은 대중교통을 이용해도 서울외곽에서 중심지에 닿는 시간과 비슷한 약 30분 내 이동이 가능하면서도, 인접 지역 전세가보다 낮은 매매가로 실수요자들에게 더욱 각광받고 있다”고 전했다.

(출처=케이스퀘어피알)(출처=케이스퀘어피알)


김성배 기자 ksb@

뉴스웨이 김성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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