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잘 나가던 MBK파트너스, 코웨이&딜라이브 매각 빨간불 울상

잘 나가던 MBK파트너스, 코웨이&딜라이브 매각 빨간불 울상

등록 2016.07.07 09:36

수정 2016.07.07 09:39

장가람

  기자

코웨이, 일부 얼음 정수기서 니켈 검출딜라이브, SK텔레콤·CJ헬로비전 인수합병 불허에 유탄 맞나

국내 최대 사모펀드로 코웨이, ING생명, 홈플러스, HK저축은행, D'LIVE(딜라이브) 등의 사업체를 보유중인 MBK파트너스가 최근 잇단 악재가 날아들었다. 이에 따라 향후 사업체 매각에 난항을 겪을 것으로 예상돼, 시장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

◇코웨이, 니켈 정수기 논란
지난 4일과 5일 코웨이의 주가는 각각 6.98%(7500원), 2.20%(2200원)의 내림세를 보였다. 얼음정수기 일부 모델(CHPI-380N(CPI-380N), CHPCI-430N, CPSI-370N)에서 중금속 성분인 니켈이 검출됐다는 소식이 전해진 탓이다. 코웨이는 “니켈을 흡수했을 때 내장 흡수가 낮고, 식품이나 음용수로 섭취했을 경우 인체에 축적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며 밝혔지만 옥시사태로 인한 소비자들의 공포감이 커진 상태라 논란이 계속될 전망이다.

이와 같은 논란에 주가도 휘청이고 있다. 전일인 6일 종가 기준 코웨이는 저점 매수에 힘입어 전장 대비 800원(0.82%) 뛴 9만8600원에 거래를 마쳤지만 니켈 논란 전인 1일 주가 10만7500원에 비하면 약 8.27% 내려앉았다.

MBK파트너스는 현재 코웨이의 주식 30.9%를 소유한 대주주로 지난 해 10월 투자금 회수를 위해 매각을 추진했지만 당시 3조원이 넘는 거대 몸값 탓이 불발된 전력이 있다. 이 때문에 이번 사태에 시장에선 더욱 기민하게 반응 중이다. 물론 주가 하락은 매수자 입장으로선 매물의 가격을 깎을 수 있는 좋은 기회이긴 하다. 하지만 코웨이의 주된 사업이 B2C(기업과 소비자간의 거래)인 렌탈업인 점을 감안할 경우 소비자들과의 관계도 중요한 포인트기 때문이다.

한 업계 관계자는 “국내 업체 중 코웨이를 인수할 수 있는 업체가 몇 안 돼, 인수에 난항을 겪고 있다”며 “이번 얼음 정수기 니켈 검출의 논란이 확산될 경우 인수자 찾기가 더 어려워 질 수도 있다”고 풀이했다.

◇딜라이브, IPTV로 시장변화 속 매각 가능성 ↓
케이블 방송업체인 딜라이브(구 씨앤앰)도 MBK파트너스의 골칫거리 중 하나다. 지난 2008년 인수 당시 2조2000억원이란 막대한 몸값을 지불했지만 지난 4월엔 몸값지불을 위한 인수금융이 부도위기에 몰리기까지 하는 등의 문제점을 드러냈다. 이후 채권단과 합의를 통한 채무조정으로 부도위기는 모면 후 다시 매각에 나설 것으로 예상됐으나 이번 사태로 발목이 잡혔다.

공정위가 SK텔레콤의 CJ헬로비전 인수를 경쟁제한성의 이유를 들며 반대하고 나서며, 유선방송업계 3위인 딜라이브도 똑같은 이유로 합병이 불발될 수 있단 우려가 높아졌기 때문이다.

9년째 딜라이브에 발이 묶인 MBK파트너스 입장에선 난감한 노릇이다. IPTV시장 확대로 인한 실적 악화로 몸값이 떨어지고 있지만 CJ헬로비전에 비해 아직 1.5배 가량 높아 인수적격자를 쉽게 찾을 수도 없다. 그렇다고 몸집이 쪼그라드는 걸 지켜보고 있자니 2조2000억원 중 차입금융으로 사용한 1조40600억원의 이자도 벅차기 때문이다.

이에 전문가는 “MBK파트너스가 무리한 차입금융이 향후에 문제가 될 수 있다”며 “추가적인 인수로 사업체를 늘리는 대신 빠른 실적 안정화를 통해 매각 작업을 진행해야 할 것”이라는 지적했다.

장가람 기자 jay@

뉴스웨이 장가람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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