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도권 신도시 분양시장 잘 된 곳만 된다

수도권 신도시 분양시장 잘 된 곳만 된다

등록 2016.07.05 15:38

서승범

  기자

다산·동탄 등 수십대 1경쟁률로 인기몰이양주·운정 등은 미분양 느는 등 침체 지속

다산신도시 모델하우스를 내방한 방문객들이 유니트 입장을 위해 줄을 서 기다리고 있는 모습. 사진=대림산업 제공다산신도시 모델하우스를 내방한 방문객들이 유니트 입장을 위해 줄을 서 기다리고 있는 모습. 사진=대림산업 제공

수도권 신도시 아파트 분양시장에서 양극화가 발생하고 있다. 서울 접근성이 뛰어난 지역은 높은 청약률을 보이며 시장 블루칩으로 떠올랐지만, 그렇지 못한 곳은 미분양이 늘어나며 건설사들의 골칫거리가 됐다.

우선 가장 상승세가 돋보이는 곳은 동탄신도시다. 동탄신도시는 우수한 강남 접근성과 교통 호재를 바탕으로 서울 전세민들과 인근 지역 수요를 흡수하면서 재작년부터 부동산시장의 블루칩으로 자리매김했다.

특히 분양시장은 수도권 내에서도 손에 꼽히게 높은 청약률을 보이며 승승장구하고 있다. 지난달 분양한 ‘동탄2신도시 A47블록 한신휴플러스’는 평균 15.5대 1의 청약률을 기록하며 단기간 완판에 성공했고, 앞서 분양한 ‘동탄역더샵센터를시티2차’는 71.95대 1. 동원로얄듀크1차는 23.23대 1을 기록하며 초기 완판을 기록했다. 동탄신도시 내에서 입지가 다소 떨어진다고 여겨져 평균 1.81대 1이라는 다소 저조한 청약률을 기록했던 ‘동탄파크자이’ 역시 90% 이상의 계약률을 기록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분양시장 호황에 힘입어 기존 아파트값도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다. 부동산114에 따르면 동탄2신도시 아파트 매매값은 올해 초 3.3㎡당 평균 1295만원을 기록했으나, 지난달 말 기준 1320만원으로 반년만에 1.93% 올랐다.

다산신도시는 떠오르는 강자다. 이 곳은 정부가 지정한 신도시사업 지역은 아니지만, 경기도시공사가 남양주 지금지구와 진접지구를 통합 개발해 신도시로 불리우고 있는 곳이다.

이 지역은 가격은 저렴하면서도 위례신도시·하남 미사와 버금가는 잠실 접근성을 갖췄다는 강점으로 수요·투자자들에게 큰 인기를 모으고 있다.

특히 다산신도시 분양시장은 ‘미분양이 없다’고 할 정도로 호황이다. 공급되는 단지마다 높은 경쟁률로 1순위 당해마감을 기록하는 것은 물론이고 분양권에 적게는 3000만원에서 많게는 5000만원까지 프리미엄이 붙은 것으로 알려졌다.

다산신도시 아파트 매매값 역시 올해 초 3.3㎡당 평균 1155만원에서 6개월 간 1177만원으로 1.9% 상승한 것으로 조사됐다.

반면 파주 운정·인천 청라 등의 신도시는 저금리와 정부 정책에 반짝 호황을 보였으나, 이내 기운이 빠져 분위기가 저조하다.

청라국제도시에서 분양한 ‘청라국제도시 대광로제비앙’은 1순위에 대거 청약 미달을 기록하고 2순위에 1.55대 1로 마감되면서 겨우 체면치레했다.

파주 운정신도시는 청약경쟁률이 현저히 낮다. 지난해 말 1군 브랜드 건설사 현대건설이 ‘힐스테이트 운정’을 선보였지만 평균 0.17대 1의 저조한 청약경쟁률을 기록하며 현대건설의 고민거리로 전락했다. 이 단지는 최근 들어서야 모두 계약을 마감한 것으로 전해졌다.

미분양 물량도 늘었다. 운정신도시가 위치한 파주시는 지난해 5월 326가구였던 미분양 물량이 1년새 731가구로 두 배가 넘게 증가했다.

업계 전문가들은 브렉시트와 중도금대출 규제 등으로 인해 수요자들의 매매심리가 관망세로 돌아선 만큼 앞으로 이 같은 양극화현상이 더 심화될 것으로 예상했다.

장재현 리얼투데이 리서치팀 팀장은 “중도금대출 규제로 보다 가격이 저렴한 2기신도시에 수요자들이 관심을 가질 것으로 보이지만, 전체적으로 부동산 분위기가 가라앉아 브랜드·입지 별로 양극화 현상이 심화될 것으로 보인다”고 전망했다.

이어 그는 “2기 신도시는 SRT, GTX 등 교통호재가 있어 이들 호재가 가시화되는 시점까지 쉽사리 전망할 수는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서승범 기자 seo6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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