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04월 26일 금요일

  • 서울 18℃

  • 인천 20℃

  • 백령 15℃

  • 춘천 19℃

  • 강릉 25℃

  • 청주 20℃

  • 수원 20℃

  • 안동 20℃

  • 울릉도 17℃

  • 독도 17℃

  • 대전 22℃

  • 전주 20℃

  • 광주 19℃

  • 목포 18℃

  • 여수 18℃

  • 대구 22℃

  • 울산 20℃

  • 창원 19℃

  • 부산 19℃

  • 제주 17℃

‘장세욱 체재’ 1년···확 달라진 동국제강

‘장세욱 체재’ 1년···확 달라진 동국제강

등록 2016.07.02 07:00

강길홍

  기자

장 부회장, 형 대신 사령탑 올라선제적 구조조정으로 흑자 이끌어재무구조개선약정 조기 졸업 성과형에 대한 예우 지키며 조언 구해

장세욱 동국제강 부회장이 CSP 제철소 용광로에 첫 불씨를 넣고 있다. 사진=동국제강 제공장세욱 동국제강 부회장이 CSP 제철소 용광로에 첫 불씨를 넣고 있다. 사진=동국제강 제공

동국제강이 ‘장세욱 체제’ 1년 만에 환골탈태하며 주목을 받고 있다. 장세욱 부회장은 형인 장세주 회장의 공백을 대신하며 동국제강의 부활을 이끌었다.

동국제강은 6월 들어 연이은 희소식을 전하며 화려한 비상을 이어가고 있다. 산업은행과 체결한 재무구조개선약정을 조기 졸업하고 브라질 제철소의 화입식을 성공적으로 마쳤다. 5분기 연속 흑자 달성도 예상되고 있다.

장 부회장은 지난해 3월부터 형을 대신해 실질적으로 동국제강을 이끌고 있다. 경영 전면에 나선 장 부회장이 가장 먼저 한 일은 선제적 구조조정이다. 회사의 상징인 페럼타워의 매각 결정을 과감하게 내리고 약 4200억원을 마련했다. 포스코강판, 포스코 등 국내외 상장주식도 대부분을 처분해 1140억원을 확보했다.

또한 포항 2후판공장의 가동을 중단하는 한편 유니온스틸의 주력 제품인 표면처리강판으로 포트폴리오를 조정하는 등 과감한 경영효율화를 추진했다. 이를 통해 동국제강은 부채를 낮추고 이익을 높이는 내실을 다질 수 있었다.

이에 따라 동국제강은 지난해 2011년 이후 4년 만에 흑자전환에 성공할 수 있었다. 지난해 1900억원대의 영업이익을 기록한 동국제강은 지난 1분기에도 566억원의 영업이익을 기록하며 4분기 연속 흑자달성에 성공했다. 올해 2분기에도 무난히 흑자를 낼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동국제강의 실적개선으로 장 부회장의 재무약정을 조기졸업을 일찌감치 예상하기도 했다. 올해 초 철강업계 신년인사회에서 장 부회장은 “채권단과 협의를 거쳐 6월에는 재무구조 개선 약정을 졸업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고 그의 계획은 그대로 진행됐다.

동국제강은 지난 6월2일 산업은행으로부터 재무구조개선약정 종료를 통지 받았다. 2014년 6월 산업은행과 재무약정을 체결할 당시 기간은 3년이었지만 1년가량 앞당긴 것이다. 수 년째 글로벌 경기 불황과 공급 과잉으로 국내 철강 산업이 침체기를 겪고 있는 상황에서 이뤄낸 성과여서 더욱 의미가 있다는 평가다.

동국제강은 지난 6월10일 브라질 CSP 제철소 화입식도 성공적으로 마쳤다. 장 부회장은 첫 불씨를 직접 넣었다. 브라질 제철소가 정상 가동되면 당진공장과 함께 후판 사업의 일관화 체제를 갖추게 된다. 안정적 슬래브 수급과 함께 원가 절감 효과가 발생해 후판 사업의 수익 역시 크게 개선될 전망이다. 창사 62년 만에 용광로를 확보한 동국제강은 포스코, 현대제철에 이어 국내 3번째로 용광로를 보유한 철강업체가 됐다.

장 부회장은 지난 1년간 동국제강의 비상을 이끌면서 형인 장세주 회장을 꾸준히 면회하며 조언을 구하는 등 형에 대한 예우도 잊지 않았다. 장 부회장은 지난 1년간 일주일에 한차례 이상 형을 면회하며 경영에 대한 조언을 구한 것으로 알려졌다. 동국제강의 부활은 형제가 합심해 정상화를 위해 달려온 결과라는 평가다.

강길홍 기자 slize@

뉴스웨이 강길홍 기자

ad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