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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체국, 90% 보장형 실손보험 판매중단

우체국, 90% 보장형 실손보험 판매중단

등록 2016.06.23 16:32

이지영

  기자

손해율 감당할 수 없어···특약 형태론 가입 가능

우체국보험이 1종 90% 보장형 단독 실손의료보험 판매를 중단했다. 급등하는 손해율을 더이상 감당할 수 없어 내린 결정이다.

23일 보험업계에 따르면 우체국 우정사업본부는 1종 90% 보장형 단독 실손보험을 지난 9일부터 판매 중단했다. 2종 80% 보장형 상품은 그대로 판매한다. 다만, 1종 90% 보장형의 경우 실손보험을 단독으로 가입할 수 없지만 100세 종합보험에서 주계약 보험에 추가하는 특약 형식으로는 가입할 수 있다.

우체국 우정사업본부 관계자는 “자기부담금이 10%인 1종 실손상품을 단독으로는 판매하지 않고 종합보험의 특약으로만 판매하기로 결정했다”며 “1종 단독 실손상품의 경우 낮은 보험료에 비해 손해율이 너무 높아 감당할 수가 없었다”고 말했다. 단독 실손보험은 실손의료비만 보장받을 수 있는 상품으로 보험료가 1만~2만원대로 저렴한 것이 특징이다.

우체국 단독 실손보험의 경우 보험료가 민간보험사보다 훨씬 저렴하다. 국가시설(우체국)을 이용하기 때문에 민간 보험사는 도저히 따라갈 수 없는 낮은 사업비로도 운영이 가능하기 때문이다. 가입 심사는 민간보험사에 비해 까다롭지 않고 보험금 지급은 상대적으로 쉬우면서 보험료가 저렴해 '착한보험'으로 자리매감하며 눈에띄는 성장세를 보였다.

우체국 실손 보험료는 30세 남성 보험료(선택형 기준)가 8470원으로 민간 보험사 중 가장 낮은 곳(1만317원)보다 싸다. 30세 여성(1만90원)과 40세 남성(1만2140원)·여성(1만4860원) 보험료도 가장 저렴하다. 하지만 실손보험의 보장 내용은 다른 보험사와 똑같다

업계 관계자는 “우체국보험의 경우 민간보험사에 비해 가입심사와 보험금지급 관련 인력이 비교할 수 없을 정도로 적기 때문에 우체국 실손 상품이 좋다는 것을 알만한 사람들은 다 안다”며 “우체국은 상품이 너무 많이 팔릴까봐 홍보도 안하고 알려지는 것도 부담스러워 할 정도로 알짜 상품이 많다”고 말했다.

또 다른 업계 관계자는 “실손보험 손해율이 130%를 육박해 손실 폭이 커지고 있어 우체국도 실손 상품을 판매하는 것이 상당히 부담스러웠을 것”이라며 “특히 자기부담금이 적은 90% 보장형 상품은 아무리 사업비가 낮은 우체국일지라도 감당하기 힘들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지영 기자 dw0384@

뉴스웨이 이지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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