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 주택 시장이 일찍 찾아온 더위 만큼 뜨겁게 달아오르고 있습니다. 도무지 수그러들 기세를 보이지 않은 전월세 부담을 피해 저금리를 활용, 새 집이나 내 집을 마련하려는 욕구가 강하고 분출되고 있는 셈이지요. 연초 주택담보대출 여신 심사 강화 영향으로 부동산 시장 열기가 꺼질 것이라는 우려와는 판이하게 다름 현상입니다.
실제로 총선 이후 분양 성수기를 맞아 본격적으로 물량을 쏟아내고 있는 건설사들의 아파트 모델하우스에는 여전히 방문객들로 북새통을 이룹니다. GS건설이 지난달 13일 분양한 경기 용인시 용인동천자이 2차와 부산 거제 센트럴 자이 모델하우스에 주말을 포함한 사흘간 각각 4만 5000명과 4만여명이 내방했습니다. 대우건설이 같은 날 충북 청주시에서 오픈한 청주테크노폴리스 푸르지오 모델하우스에도 2만1000여명이 다녀간 것으로 집계됐습니다.
기존 주택시장도 활기를 띨 조짐을 보이고 있습니다. 대표적인 곳이 전국 부동산 시장의 선행지표로 불리는 강남 재건축 시장 입니다. 분양 가격이 천정부지로 오르는데도 사겠다는 매수자가 넘쳐납니다. 지난 3 월말 분양에 나선 서울 개포주공 2단지 재건축 아파트는 34대 1의 높은 경쟁률로 청약이 마감됐습니다. 3.3㎡에 평균 3760만원으로 만만치 않 은 분양가였지만 개의치 않고 무서운 속도로 팔려나간 겁니다. 잠원동에 서도 3.3㎡에 4290만원이라는 역대 최고 분양가에도 1순위에만 4000명이 넘게 몰렸습니다. 전국 아파트 가격도 오름세를 유지하고 있습니다. KB국민은행에 따르면 전국 아파트 가격은 올해 0.22% 오른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수도권만 따져봐도 0.33% 올라 상승곡선을 그리고 있습니다.
이 같은 주택 시장의 회복세를 잇는 주역은 단연 내 집마련에 나서고 있는 실수요자들 입니다. 분양시장이 본격적인 성수기를 맞았고 올 들어 가장 많은 물량 (5월 6만2000여가구) 쏟아지는 만큼 주택 수요자들의 관심도 높아지고 있습니다. 치솟는 전셋값과 월세 전환 가속화에 떠밀린 무주택 실수요자 들이 주택 매매로 돌아서기도 합니다. 특히 이름값을 중시하는 국내 실수요자들은 아파트 브랜드에 높은 관심도를 나타내기도 합니다. 대형 건설사 브랜드가 입주민의 주거 만족도 를 충족시킬 뿐만 아니라 향후 집값 상승을 주도할 수 있다는 기대 때문 이지요. 여기에 교통·교육 등 입지 여건은 물론이고 수요자들의 다양한 가족 형태와 라이프스타일을 반영한 맞춤형 주택을 공급하는 게 분양 성 패를 좌우하는 핵심 요소로 떠올랐습니다. 더욱 깐깐해진 실수요 소비자들의 등장과 이들의 마음을 사로잡기 위 한 건설업계의 노력이 맞물려 앞으로도 주택시장에 지속적인 활기가 이 어지기를 기대해 봅니다.
김성배 기자 ksb@
뉴스웨이 김성배 기자
ksb@newsway.co.kr
저작권자 © 온라인 경제미디어 뉴스웨이 ·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