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영훈 전 국무총리 별세···남북관계 개선 기여

사진=연합뉴스 제공

강영훈 전 총리가 향년 94세 나이로 별세했다. 강 전 총리는 제21대 국무총리를 지내며 민주주의 발전과 남북관계 개선에 기여했다.

연합뉴스에 따르면 10일 강영훈 전 총리는 이날 오후 3시 7분께 입원중이던 서울대병원에서 별세한 것으로 알려졌다.

강 전 총리는 1922년 평안북도 창성군에서 태어나 국회의원, 대한적십자사 총재, 군인 등을 두루 역임했다. 영국 대사 등 외교관으로도 활약했다.

특히 강 전 총리는 육군 제3군단 부군단장 등으로 한국전쟁에도 참전했으며 5·16 군사정변에 동참을 거부했다가 ‘반혁명 장성 1호’로 서대문교도소에 수감됐다.

고인은 1961년 예편 이후로는 외교관으로 활동, 영국 대사와 주 로마 교황청 대사 등을 역임했다. 1988년에는 제13대 국회에서 민주정의당 소속 전국구 의원으로 등원했다.

노태우 당시 대통령에 의해 국무총리로 발탁돼 1990년까지 내각을 책임졌으며 재임 기간인 1990년 9월 분단 45년 만에 최초로 남북 총리회담을 성사시켰다.

같은 해 10월에는 홍성철 통일원 장관과 함께 우리 총리로는 처음으로 북한 평양을 직접 찾아 주석궁에서 김일성 주석을 만나기도 했다.


안민 기자 petera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