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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업구조조정 충격··· 울산·거제·통영 주택경기 깜깜

기업구조조정 충격··· 울산·거제·통영 주택경기 깜깜

등록 2016.05.04 09:08

신수정

  기자

미분양 증가, 입주리스크 현실화 가능성 ↑

기업구조조정에 따른 충격으로 울산, 거제, 통영 등의 주택경기가 어둡다. 전문가들은 구조조정에 직접적인 타격을 받는 지역에서 주택경기 침체 시기가 앞당겨질 것으로 분석했다. 또 미분양 리스크과 입주리스크가 현실화 될 가능성이 크다고 진단했다.

3일 KDI와 업계에 따르면 기업구조조정에 따른 충격파는 부동산 시장 전반의 침체로 이어질 가능성이 크다. 기업구조조정으로 인한 실업률 증가와 가계소득 하락이 가계대출 상환능력 악화로 이어지면 분양시장 침체와 입주리스크 현실화로 나타나기 때문이다.

재고주택시장의 침체는 주택가격이 방증했다. 한국감정원에 따르면 대우조선해양과 삼성중공업의 조선소가 위치한 거제시의 4월 한달 전체 주택가격은 전월 대비 0.09%하락했다. 아파트는 0.15% 떨어져 하락폭이 컸다.

사실 거제시 집값은 지난해 3월부터 감소세를 보여왔다. 지난해 3월 이후 올해 4월 말 현재까지 거제시의 주택가격은 1.06% 떨어졌고, 이 가운데 아파트값은 1.83% 하락했다. 같은 기간 전국의 주택가격이 3.21%(아파트 4.34%), 지방도 2.44%(아파트 3.03%) 오른 것과 대조적이다.

분양시장을 보면 3월 기준 울산, 거제, 통영에는 2000가구가 넘는 미분양이 쌓여 있고 전체 집단대출 연체율이 소폭 상승하는 등 불안한 모습이다. 실제 2월 말 집단대출 연체율 역시 지난해 4/4분기 0.45에서 0.47로 상승했다.

문제는 기업구조조정으로 인한 충격파가 지속된다면 기존 재고주택의 가격하락은 물론이고 분양시장 침체, 입주리스크 현실화가 예상된다는 점이다.

김창현 NICE신용평가 연구원은 “일부 지역에서 구조조정의 여파로 기존 수요가 사라지고 주택가격이 하락하고 있다. 일반적으로 수분양자들이 분양을 받았더라도 입주시기에 계약금보다 주택가격이 하락해 있다면 계약금을 포기하고 입주하지 않을 가능성이 큰 만큼 국지적인 지역에서 주택시장 침체가 먼저 올 수 있다”고 설명했다.

업계도 즉각적인 반응을 보이고 있다. 해당 지역에 분양을 계획한 업체 중 일부는 주택시장을 관망한 뒤 결정을 내리거나 일정을 조정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업계 관계자는 “지금 분양 계획을 잡아놨지만 이쪽 분위기가 좋지 않다고 판단하고 있는만큼 보수적으로 실행할 생각이다. 미분양으로 떠안는 것 보다 토지에 대한 기회비용으로 처분하는 것이 회사에 안정적이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신수정 기자 christy@

뉴스웨이 신수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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