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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업 자금줄 풀리나···지난달 회사채·공모주 ‘온기’

기업 자금줄 풀리나···지난달 회사채·공모주 ‘온기’

등록 2016.05.02 14:55

김수정

  기자

회사채 수요예측 오버부킹···해태제과 청약 경쟁률 265대 1

지난달 회사채 시장 3조에 가까운 물량이 쏟아진 것으로 나타났다. 수요예측에서도 기관의 러브콜이 이어지면서 액수를 늘리는 기업도 등장했다. 상장 기업들은 청약 시장에서 선전하면서 구조조정 이슈가 기업들의 돈줄을 막을 것이라는 우려가 과도했던 것 아니냐는 의견도 나온다.

2일 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4월 회사채 순발행액은 2조7538억원으로 집계됐다. 연초 상환액이 발행액을 앞섰던 것과는 다른 분위기다.

지난달에만 7조7869억원 규모가 발행됐는데 이는 1월부터 4월까지 발행액(19조663억원)의 40%에 달하는 수준이다.

수요예측에서도 기관이 과감하게 베팅하면서 일부 회사채는 오버부킹을 기록했다.

지난주 발행조건을 확정한 대웅제약은 1000억 어치를 모집하는 무기명식 이권부 무보증사채 수요예측에서 3000억원에 달하는 주문이 모였다.

지난달 28일 회사채 발행에 성공한 롯데케미칼은 전주에 진행한 수요예측 결과를 반영해 제52-1, 제52-2회 회사채 모집가액을 높였다.

1회차에 2200억원의 기관 수요가 몰려 애초 계획의 2배인 2100억원으로 모집총액을 수정했다. 2회차는 애초 2000억원 어치를 모집했지만 참여수량이 3500억원을 기록, 모집액을 3400억원으로 정정했다. 반면 3, 4회차는 수요가 기존 모집총액에 미달했다.

CJ대한통운 역시 모집액의 2~4배에 달하는 참여수량을 기록해 오버부킹에 성공했다.

자료 금융투자협회자료 금융투자협회

꾸준히 구조조정이 언급되는 철강업종이나 그동안 발행이 부진했던 비우량 등급 기업들도 회사채 시장에서 기지개를 켜고 있다.

지난 25일 진행된 포스코 307-1, 2회차 회사채 수요예측에는 총 10조 안팎의 기관 참여가 모였다. 3500억원 어치를 모집하는 1회차에 6400억원어치가 참여했고 2회차는 4100억원의 참여수량을 기록, 모집총액(1500억원)의 3배를 웃돌았다.

AJ네트웍스는 지난 27일 수요예측에서 선전하면서 모집총액을 기존 400억원에서 550억원을 고쳤다. 한국신용평가와 한국기업평가에서 평가한 AJ네트웍스의 회사채 등급은 BBB+로 비우량 등급에 해당한다.

오는 3일에는 LG디스플레이가 AA등급 회사채 총 2000억원을 모집하기 위한 수요예측을 진행한다.

한편 공모주 청약 시장도 훈풍이 불고 있다.

NH투자증권에 따르면 해태제과는 지난달 말 일반 공모 청약을 진행했는데 2조3000억원이 넘는 청약 증거금이 모였다. 청약 경쟁률은 265대 1을 기록했다. 해태제과는 이달 11일 유가증권 시장에 상장한다.

이달 용평리조트와 로스웰이 공모주 청약에 나선다.

전문가들은 조선, 건설 등 구조조정 압박을 받고 있는 업종은 여전히 자금조달이 어렵다고 진단하며 업종 별 차별화는 뚜렷해질 것으로 전망했다.

자본시장연구원 황세운 실장은 “기업구조조정 우려가 큰 업종은 회사채 발행은 물론 IPO 시장에서도 찾아보기 힘들다”며 “구조조정 여파로 전체 시장이 경색될 것이라는 우려감은 아직 낮은 상황으로 여타 업종은 자금조달에 무리가 없다”고 말했다.


김수정 기자 sjk77@

뉴스웨이 김수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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