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04월 26일 금요일

  • 서울 18℃

  • 인천 20℃

  • 백령 15℃

  • 춘천 19℃

  • 강릉 25℃

  • 청주 20℃

  • 수원 20℃

  • 안동 20℃

  • 울릉도 17℃

  • 독도 17℃

  • 대전 22℃

  • 전주 20℃

  • 광주 19℃

  • 목포 18℃

  • 여수 18℃

  • 대구 22℃

  • 울산 20℃

  • 창원 19℃

  • 부산 19℃

  • 제주 17℃

‘면세점으로 유인하더니’···휴지조각된 내 주식

‘면세점으로 유인하더니’···휴지조각된 내 주식

등록 2016.04.20 15:13

수정 2016.04.20 15:14

김수정

  기자

아이디에스 28일 상폐···“테마주 유의해야”엔에스브이 8월 이후 상장폐지 여부 다시 심사

지난해 면세점 호재로 투자를 유인했던 코스닥 상장사 2곳이 부실기업으로 낙인찍혔다. 한 곳은 상장폐지를 확정지었고 또 다른 곳은 퇴출 압박을 받고 있다. 주식이 휴지조각이 되면서 소액주주들의 피해가 불가피하게 됐다.

20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아이디에스는 이달 28일 상장폐지를 앞두고 이번주부터 정리매매에 들어갔다. 매매거래 정지 전 1만원대가 넘던 주가는 이날 오전 중 2000원 밑으로 급락했다. 상장폐지 전날까지 정리매매는 계속될 예정이다.

상장폐지 절차를 밟게된 것은 지난 7일 제출한 2015년 사업연도 감사를 맡은 삼일회계법인이 감사의견을 거절했기 때문이다. 삼일회계법인 측은 "매각예정자산과 기타채권에 대한 회사의 회수가능성평가가 적정한지 판단할 수 있는 감사 증거가 없고 유동부채가 유동자산을 초과해 기업 존속능력에 의문이 있다"고 평가했다.

아이디에스는 2005년 상장 이례 꾸준히 상폐 우려가 제기됐던 기업이다. 지난 2013년 부실회계로 과태료 처분을 받았고 지난해에는 자본잠식률이 50% 이상 발생해 관리종목으로 지정된 이후 감사의견 거절로 거래소 심사를 받았다.

부실기업이었지만 지난해 7월'보세국제 한국전시백화점 운영사업을 추진하기 위해 아이리스글로벌과 알지비플러스의 지분을 취득했다. 이후 사업목적에 면세점 판매업을 추가한다는 소식에 주가는 단숨에 상한가로 직행했다.

‘면세점으로 유인하더니’···휴지조각된 내 주식 기사의 사진



엔에스브이 역시 면세점 테마주다. 지난해 11월 중국 북경면세점사업단과 최대주주 변경을 수반하는 주식양수도 계약을 체결하면서 면세점 사업 진출 기대감이 호재로 작용했다. 해당 공시 이후 주가는 이틀 연속 상한가를 기록하기도 했다.

그러나 이듬해 북경면세점사업단은 돌연 보유 주식을 매도하면서 최대주주에서 물러났다. 지분율 10%가 넘던 북경면세점사업단이 대주주 자리에서 물러나면서 한때 1만원을 웃돌던 주가는 2000원대로 떨어졌다. 장외매도를 통해 28억원 가량을 현금화한 것으로 추정된다.

회사 측은 “현재 북경면세점사업단은 아무런 관계가 없기 때문에 면세점 사업이 어떻게 추진 중인지 파악이 되지 않는다”고 말했다.

엔에스브이는 2015년도 재무제표에 대한 감사의견 거절로 상장폐지 사유가 발생해 거래소로부터 8월까지 개선기간을 부여받았다. 거래소는 8월이후 상장폐지 여부를 두고 다시 심사할 예정이다.

이달 코스닥시장에서 퇴출되는 아이디에스를 포함 올해 코스닥시장에서만 3개 기업이 상장폐지됐다. 유가증권시장은 흡수합병된 한화화인케미칼과 삼양제넥스를 제외하면 상장폐지된 곳은 포스코플랜텍이 유일하다.

코스닥 상장사들은 재무구조 등 펀드멘털에 관계없이 확인되지 않은 호재로 테마주처럼 움직일 수 있기때문에 주의해야한다고 전문가들은 조언한다. 실제 올해 코스닥시장에서 공시불이행 등을 이유로 불성실공시법인으로 지정되거나 예고 공시건수는 총 41건으로 유가증권시장(9건)의 5배였다. 공시로 인해 상, 하한가로 직행하는 종목이 다수 포착되는 만큼 공시 번복은 투자자들의 피해로 이어질 수 있어 주의가 당부된다.

자본시장연구원 황세운 실장은 “확인된 사실이 아닌 정보로 투자할 경우 손실이 어이질 가능성이 높다”며 “이 같은 종목들은 마치 테마주와 유사하게 움직이는데 보수적으로 접근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김수정 기자 sjk77@

뉴스웨이 김수정 기자

ad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