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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G 전 마지막 주파수 경매, 엇갈리는 이해득실

5G 전 마지막 주파수 경매, 엇갈리는 이해득실

등록 2016.03.09 15:56

수정 2016.03.09 16:01

이어진

  기자

최저가만 2조5000억원 이상, 5G 상용화 전 우위 가를 요소

이동통신사에 있어 토지와 같은 자원, 주파수를 놓고 치열한 경쟁이 예고되고 있다. 주파수 경매 최저가만 2조5000억원 이상이다. 5G 전 LTE 마지막 주파수 할당이다. 주파수 할당에 따라 2020년 5G 상용화 전 우위를 지속 점하느냐 아니냐가 갈린다. 주파수 경매에 업계의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9일 업계에 따르면 미래창조과학부는 이달 중 주파수 경매안을 확정, 주파수 할당 공고를 내고 내달 주파수 경매를 진행한다.

미래부는 4일 서울 명동 은행회관에서 이동통신용 주파수 경매안을 발표했다. 미래부는 총 140Mhz 대역의 주파수를 경매를 통해 이동통신사에게 할당할 예정이다. 140Mhz 주파수를 세부적으로 살펴보면 700Mhz 주파수 40Mhz 대역(A블록), 1.8Ghz 주파수 20Mhz 대역 (B블록), 2.1Ghz 주파수 20Mhz 대역(C블록), 2.6Ghz 주파수 각각 40Mhz(D블록), 20Mhz(E블록)이다.

주파수 경매안이 아직 확정된 것은 아니지만, 업체별로 이해득실은 엇갈린다. 우선 SK텔레콤과 KT는 LG유플러스를 막기 위해 손을 잡은 모습이다. SK텔레콤의 CJ헬로비전 인수합병과 관련, KT와 LG유플러스가 손을 잡았던 것과는 대조적이다.

SK텔레콤과 KT가 LG유플러스에 대항하는 모습이 보이는 이유는 선택지다. LG유플러스는 SK텔레콤과 KT에 비해 선택지가 많다. 2.1Ghz, 2.6Ghz 주파수 모두 LG유플러스 입장에서는 좋은 주파수다. 2.1Ghz 주파수를 획득할 시 기존 기지국을 활용, 광대역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다. 기지국을 추가 설치하지 않아도 돼 망 구축 비용을 절약할 수 있다.

여기에 더해 2.1Ghz 주파수 대역에 올인할 시 경쟁사의 주파수 할당 비용을 높일 수 있다는 이점도 있다. 미래부는 주파수 경매안에 2.1Ghz 주파수 경매대가와 재할당대가를 연동하는 방안을 내놨다.

지난해 11월 말 미래부는 올해 12월로 이용기간이 만료되는 2.1Ghz 주파수 100Mhz 대역 가운데 80Mhz 대역을 SK텔레콤과 KT에 재할당키로 했다. 각사별 40Mhz씩이다. 이 중 20Mhz 대역은 3G에 활용되며 나머지 20Mhz 대역은 LTE용이다.

경매의 매물로 나온 2.1Ghz 주파수 20Mhz 대역폭(C블록)은 이동통신3사 어느 누가 차지하더라도 광대역화가 가능하다. 신규 기지국 설치 없이도 빠른 속도를 낼 수 있어 이번 주파수 매물 가운데 가장 관심이 높은 대역이다.

문제가 되는 것은 재할당 받은 주파수 대역의 대가다. 미래부는 이번 주파수 경매안에서 매물로 나온 C블록의 경매가와 SK텔레콤-KT의 재할당대가를 연동키로 했다. 할당대가 산정기준과 올해 경매낙찰가를 고려, 결정된다. 경매가가 높아지면 높아질수록 재할당대가가 높아진다.

LG유플러스가 이 대역에 올인할 시 자동으로 SK텔레콤과 KT의 재할당대가가 높아진다. 자사 광대역 서비스도 가능하고, 경쟁업체들의 할당대가도 높일 수 있어 일석이조다.

반면 SK텔레콤과 KT는 곤혹스러운 입장이다. 손쉽게 광대역화가 가능한 C블록을 차지하려 경매에 뛰어들다간 재할당대가 마저도 높아져 피해를 입을 수 있기 때문이다.

2.6Ghz 주파수 대역도 마찬가지다. 2.6Ghz 주파수가 LG유플러스 입장에서 나쁜 대역만은 아니다. D, E 두 대역을 확보 할 시 향후 초광대역 서비스가 가능하다. 현재 LTE는 다운로드/업로드 기준 최대 20Mhz 주파수만 이용할 수 있는데 5G 상용화 전 더 큰 대역을 활용할 수 있는 초광대역을 노릴 수 있다.

2.1Ghz 대역 뿐 아니라 2.6Ghz 모두 LG유플러스에겐 이득이다. LG유플러스가 어느 대역을 노린다 해도 경쟁사 입장에서는 치명적이다.

특히 이번 주파수 경매는 5G 상용화 전 마지막 주파수 경매다. 추후 신규 공급될 주파수는 없다.

단 하나 남은 대역이 있다면 와이브로를 꼽을 수 있다. 와이브로는 2.3Ghz 주파수 대역을 활용한다. 미래부는 2.3Ghz 주파수 대역의 시분할(TDD) LTE로의 전환 가능성을 열어뒀다.

와이브로는 SK텔레콤과 KT가 서비스 중이다. 각각 30Mhz 주파수 대역을 활용한다. 이 대역 외에 LTE용으로 신규 공급될 가능성이 보이는 주파수 대역은 아직 없다. 2020년까지 이동통신 농사가 이번 주파수 경매로 결정된다.

이 때문에 SK텔레콤과 KT는 2.1Ghz 재할당 주파수의 경매대금 연동, 2.6Ghz 주파수 대역의 독과점 가능성을 들며 경매안을 비판하고 있다.

지난 4일 진행된 주파수 경매안 관련 토론회에서 임형도 SK텔레콤 상무는 “경매대가 연동은 대가 증감에 따라 재할당대가 부담도 증가된다. 2.1Ghz 주파수를 확보하지 못해도 경매대가에 상응하는 재할당대가를 부담해야 한다”며 “2.6Ghz 주파수의 경우 사업자 간 공정경쟁이 될 수 있는 조건이 마련되야 한다”고 비판했다.

최영석 KT 상무 또한 “광대역을 가지는 사업자와 협대역을 갖게 되는 사업자가 분명 생긴다. 이런 이슈를 분명 고려해야 한다”고 언급한 바 있다.

이어진 기자 lej@

뉴스웨이 이어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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