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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우·현대증권 M&A에 금융권 새지도 예고

대우·현대증권 M&A에 금융권 새지도 예고

등록 2016.02.09 09:06

박종준

  기자

KB금융그룹 등 인수후보 인터넷은행 등도 지각변동 불쏘시개

대우·현대증권 M&A에 금융권 새지도 예고 기사의 사진


지난해 말, 미래에셋은 대우증권을 삼키면서 공룡으로 재탄생한 이후 올해 현대증권 M&A에 KB금융 등 금융권이 유력 인수후보로 부상하는 등 최근 대한민국 금융판이 요동치면서 ‘금융지도’가 다시 그려지고 있다.

새로운 금융지도의 주인공은 지난해 금융권 지각변동의 주역이었던 KEB하나은행이다. KEB하나은행은 자산규모가 299조원으로 287조원의 우리은행과 282조원의 KB국민은행, 273조원의 신한은행을 따돌리고 1위로 올라섰다. 말 그대로 빅뱅이자 새로운 점의 출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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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 금융지주 순위는 신한(1조2841억원)·KB금융(9446억원)·하나금융(7448억원) 순으로 선두권을 바짝 뒤쫓고 있다.

올해 6월 전산통합이 예정돼 있는 만큼 KEB하나은행과 신한·KB국민·우리은행·NH농협은행 등이 계좌이동제 등을 놓고 펼칠 영토 전쟁이 본격화될 전망이다. 이 지점에서는 우리은행의 지분매각에 따른 민영화가 변수다.

이와 함께 은행권 및 산업계에서는 인터넷전문은행이라는 새로운 산의 출현을 목도했다. 이는 카카오와 한국투자금융, KB국민은행 그리고 KT, 우리은행이 만든 등고선이 지도의 출발점이다. 이는 은행권과 금융당국의 간척사업으로 개척한, 새로운 영토다.

당장 올해 상반기 본인가가 나면 인터넷전문은행이라는 새로운 이름이 지도에 그려진다. 이것이 향후 금융권 새판짜기의 촉매제 역할을 할 가능성도 점쳐진다.

올해부터 본격적으로 시행되는 계좌이동제가 맞물릴 경우 영토선을 다시 그려야 할 가능성도 높다.

특히 지난해 말 금융권의 거대한 빅뱅으로 성 하나가 만들어졌는데, 바로 미래에셋이다.

미래에셋은 지난해 1월 우리투자증권과 NH농협증권의 합병으로 NH투자증권이라는 철옹성이 쌓인 이후 최대어인 대우증권 인수를 통해 만들어졌다.

이에 앞서 11월에는 케이프인베스트먼트가 LIG투자증권을, AJ인베스트먼트가 리딩투자증권의 인수해 미래에셋 밑에 생성된 오름 두 개가 탄생했다.

NH투자증권이 자산규모 42조6000억원, 자본금 4조4000억원으로 대우증권을 제치고 1위 증권사로 올라선 것처럼 미래에셋은 자본자본 7조8000억원에 달하는 초대형급 증권사로 자리매김하면서 증권사 1위를 차지하게 됐다. 금융권 지형도가 바뀌는 것이다.

이런 상황에서 KB금융은 지난해 12월 지난해 KDB대우증권 인수전 실패의 동병상련을 겪은 한국투자증권과 현대증권 인수후보 물망에 오르고 있다.

KB금융은 현대증권(자기자본 3조5000억원)을 인수할 경우 KB투자증권(6098억원)과 합치면 업계 3위로 올라설 수 있다.

이 같은 지각변동에 따른 새 지도제작이 급선무라면, 금융사들의 이동에 따른 재구성도 불가피하다.

삼성생명이 최근 부영그룹과 서울 중구 태평로 사옥을 팔기로 하면서 상반기 안으로 삼성전자 등이 있는 강남 서초사옥으로 옮긴다. 업계 선두권 삼성생명의 '강남시대'가 막을 올린 것이다.

또 KB생명은 최근 서울 용산에서 지주사와 KB국민은행이 있는 여의도로, 신한생명은 내년 상반기 서울 중구 장교동에 신축 중인 오피스빌딩으로 둥지를 옮긴다.

하나금융 계열사인 하나자산신탁, 하나캐피탈, 하나저축은행 등이 서울 강남 역삼동에 있는 그레이스타워로 이사할 예정이고, 그룹의 주력사인 KEB하나은행은 현재 서울 을지로 본사 옆에 신사옥을 신축 중이다.

신한금융이 그룹의 전신인 옛 조흥은행이 본사로 쓰던 서울 장교동 신한은행 빌딩에 ‘신한금융타워’를 건립을 재추진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고, KB금융그룹도 여의도 등에 흩어져있는 조직과 인원을 한데 모을 수 있는 새사옥 건립이 숙원사업이다.

박종준 기자 junpark@

뉴스웨이 박종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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