분양시장에서 성공여부를 청약경쟁률 만으로 판단하기에는 부족하다는 평가가 점점 힘을 얻고 있다. 높은 청약률을 기록하고도 미분양이 발생하는 단지가 속출하거나, 청약성적은 좋지 않아도 빠른 계약을 보이는 사업지도 있기 때문이다.
실제로 최근 롯데건설이 지난해 9월 말 분양한 ‘꿈의숲 롯데캐슬’은 평균 1.97대 1의 청약 경쟁률로 3순위에서 겨우 마감됐지만, 청약자 대부분이 실제 계약으로 이어지며 일주일 만에 85%의 계약률을 기록하며 마감했다. 또 비슷한 시기 분양한 평택의 ‘브라운스톤 험프리스’는 총 944가구 모집에 133명만이 접수했지만 미군부대 이전으로 인한 미래가치로 2주 만에 85%의 높은 계약률을 보이기도 했다.
반대의 경우도 있다. 역대 전국 최고 분양가 아파트로 전국적인 관심을 끌며 지난 10월 분양한 '해운대 엘시티 더샵'의 초기 계약률도 70%였고, 지난달까지 계약률이 90%대에 머무르며 초기 완판에는 실패한 것으로 전해졌다. 지난 8월 부산 동래구에서 분양한 '동일 스위트'는 1순위 청약에서 평균 45.85대 1의 높은 경쟁률로 마감했지만, 저층이나 조망권이 좋지 않은 가구의 당첨자들이 대거 계약을 포기해 173가구가 미분양으로 남기도 했었다.
이 같이 청약률과 계약률간의 괴리가 생기는 이유는 아파트가 들어서는 지역 특성이 각각 다르기 때문이다.
청약에 당첨되면 수 천 만원의 프리미엄이 보장되는 이른바 '핫플레이스' 지역의 아파트는 보다 좋은 로열층 아파트를 당첨 받기 위해 실수요자와 투자자 할 것 없이 몰려들기 마련이다. 이로 인해 높은 청약성적을 거두기는 하지만, 인기가 높은 만큼 분양가도 상대적으로 높아 당첨됐으나 목돈 부담에 계약 시 포기하는 이탈자 수요가 빈번히 생긴다.
핫플레이스가 아닌 실수요 비중이 높은 지역의 풍경은 또 다르다. 사실상 청약통장의 의미가 크지 않기 때문에 오히려 청약이 끝난 뒤인 무순위 접수의 열기가 더 뜨거워져, 높은 계약률로 이어지는 경우가 많다. 투자수요보다는 인근 낡은 아파트에서 갈아타려는 진성수요의 비중이 높기 때문에 이탈 수요가 적은 것이다.
부동산 전문가는 "최근까지 이어진 분양 호황시기에는 1순위 가입자의 경우 보금자리주택이나 높은 프리미엄이 보장될 정도의 웬만한 인기단지가 아니고서는 1순위 청약에 잘 나서지 않는 편"이라며 "핫플레이스 지역은 아니지만 실수요 층이 탄탄한 지역의 경우, 분양 성공여부는 단순히 청약성적에만 의존할 것이 아니라 계약률까지 지켜봐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최근 청약을 받은 경기도 안성시의 '안성 푸르지오' 역시 순위 내 마감을 못했지만 현장의 분위기는 사뭇 다르다는 게 관계자의 전언이다. 분양관계자는 "안성 지역은 2011년 이후 아파트 입주물량이 아예 없어 수요자들은 새 브랜드 아파트에 대한 갈증이 높은 상태"라며 "이미 견본주택 오픈 이전에 사전접수만 해도 1000여건에 달하는 등 관심이 집중되고 있기 때문에 청약이 끝난 무순위 접수에서 빠른 계약률을 보일 것으로 전망한다"고 말했다.
경기도 안성시 가사동 175에 들어서는 '안성 푸르지오'는 지하 1층, 지상 16~23층 10개 동 규모로 지어진다. 전용면적 59㎡A 373세대, 59㎡B 82세대, 74㎡A 222세대, 74㎡B 62세대, 74㎡C 20세대로 총 759세대로 전세대가 실수요층의 선호도 높은 중소형으로 구성됐다. 이 단지는 최근 발표된 서울~세종고속도로의 최대 수혜지로 떠오르며 미래가치가 더욱 높게 평가되고 있다.
‘안성 푸르지오’의 분양가는 3.3㎡당 최저 760만원대부터 시작한다. 이는 인근 석정동에 입주 6년 된 아파트 매매가가 현재 3.3㎡당 800만원을 넘는 가격에 거래되고 있는 것에 비하면 매우 합리적이라는 평가다. 여기에 분양 조건도 중도금 이자후불제와 저층부(5층 이하) 중도금무이자로 수요자를 배려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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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웨이 뉴스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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