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 출하액 전자(-4.6%), 석유정제(-4.4%), 철강(-4.1%), 화학(-2.2%) 감소제조업체당 출하액·부가가치 전년比 모두 하락
지난해 광업·제조업 출하액이 저유가 영향으로 전년과 비교해 4조4000억원 감소했다. 자동차와 기계장비 등에서 출하액을 끌어올렸지만, 전자·석유정제·철강·화학 분야에서의 감소폭을 메우지 못하면서 2년 연속 하락세를 이어갔다.
광업·제조업이 창출한 부가가치는 전년보다 0.8%증가했지만, 제조업 사업체당 부가가치·출하액은 모두 떨어졌다.
광업·제조업 출하액 중 광업이 차지하는 비중은 0.2%로 미미하다. 생산지에서 시장으로 보내는 상품금액(출하액)이 낮아진 만큼 최근 2년간 제조업이 부진한 모습을 이어가고 있다고 볼 수 있다.
통계청이 26일 발표한 ‘2014년 기준 광업·제조업조사 잠정결과’에 따르면 지난해 광업·제조업 출하액은 1490조3910억원으로 전년보다 4조4000억원(0.3%)감소했다. 이는 외환위기 때인 1998년 이후 처음으로 출하액이 감소한 2013년부터 2년간 지속되고 있다.
업종별 출하액은 자동차(4.7%), 기계장비(3.1%), 전기장비(3.8%), 고무·플라스틱(3.5%)은 증가했지만, 전자(-4.6%), 석유정제(-4.4%), 철강(-4.1%), 화학(-2.2%) 업종이 부진하면서 전년대비 0.3% 감소를 주도했다.
감소한 4개 업종이 전체 제조업 출하액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45.7%로 작년 한 해 감소액만 27조6810억원에 달한다.
제조업 출하액의 85.4%를 차지하는 중화학공업 출하액은 전년보다 0.9%감소했고, 경공업은 3.3%증가했다.
제조업 사업체당 출하액은 217억1000만원으로 전년보다 4.8%감소했다. 석유정제(-7.9%), 철강(-7.2%) 등에서 감소폭이 컸다.
통계청은 유가하락이 제품단가를 전체적으로 떨어뜨린 영향이 컸고, 석유정제 부문 출하액 감소와 철강은 원자재 가격 하락 영향을 받은 것으로 분석했다.
지난해 광업·제조업 부가가치는 485조3420억원으로 전년보다 0.8%, 4조원 증가했다. 전자(-3.8%), 화학(-2.2%), 석유정제(-4.2%), 철강(-2.4%)에서 감소했지만 자동차(4.8%), 기계장비(6.1%), 금속가공(3.8%), 전기장비(5.2%)에서 늘었다.
제조업 사업체당 부가가치는 70억5400만원으로 전년에 비해 3.8%감소했다.
산업별로 보면, 전자·철강·석유정제·화학산업의 출하액과 부가가치는 모두 떨어졌다.
전자산업은 반도체 호조에도 불구하고 전자부품, 통신방송장비 등에서 부진해 출하액(4.6%), 부가가치(3.8%) 모두 감소했다. 철강산업은 원자재가격 하락과 중국산 저가품 유입 등의 영향으로 출하액과 부가기치가 각각 4.1%, 2.4% 하락했다.
석유정제는 국제유가 하락이 석유제품 가격하락으로 이어져 출하액 -4.4%, 부가가치 -4.2%를 기록했고, 화학산업도 제품가격 하락 영향으로 출하액(2.2%)과 부가가치(2.2%)가 모두 감소했다.
한편, 지난해 종사자 10인 이상 광업·제조업 사업체 수는 6만8861개, 종사자 수는 293만3000명으로 전년보다 각각 4.7%, 3.8% 증가했다.
세종=현상철 기자 hsc329@
뉴스웨이 현상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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