계명대 창업지원단, 발명품으로 국제대회 수상 눈길

독일 iENA 2015 국제발명박람회서 은상, 특별상 받아

지난 10월29일부터 11월1일까지 독일 뉘른베르그에서 열린 2015 독일 국제발명박람회(iENA 2015) 에서 지역 중소기업과 대학생 발명품이 기술을 인정받았다.

주인공은 계명대 창업지원단(단장 김현수) 창업아이템 사업화 선정기업인 바스텍(대표 홍혁진)과 창업동아리 하쿠나마타타(대표 문보현)로, 이들 발명품은 각각 은상과 특별상을 나란히 수상했다.

올해로 67년째인 독일 국제발명박람회(iENA)는 미국 피츠버그 국제발명박람회와 스위스 제네바 발명박람회와 함께 세계 3대 국제발명박람회 중 하나로 올해는 44개국에서 500여 팀이 참가해 신기술을 선보였다.

은상을 수상한 바스텍은 반도체 공정 시 사용되는 진공펌프에 진공상태를 획기적으로 유지 조절시켜 주는 진공밸브를 개발해 관련 업계의 관심을 모았다.

특별상을 수상한 창업동아리 하쿠나마타타는 국내 출전팀 중 유일한 학생팀으로 멜로디가 나오는 칫솔 어댑터를 개발했다.

▲ 계명대 창업지원단 수상팀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왼쪽부터 이호택 교수, 바스텍 홍혁진 대표, 문보현, 노현태, 오민택씨

기존 어린이용 멜로디 칫솔이 일체형이거나, 칫솔과 멜로디 어댑터가 호완에 한계가 있었는데 반해, 어떤 제품의 칫솔과도 호완이 가능하도록 해 상품가치를 평가받았다.

특히, 하쿠나마타타 팀은 양산제품이 아닌 시제품만 출품했지만, 주최측은 판매가능성을 높이 평가해 특별상을 수여했다.

바스텍 홍혁진 대표는 "중소기업이 세계시장에 제품과 기술력을 알릴 수 있는 기회가 적은데, 좋은 기회를 통해 기술력을 알리고 여러 국가의 바이어들의 조언을 바탕으로 제품의 완성도를 높일 수 있는 계기가 됐다"고 말했다.

이번 박람회 출품을 인솔하고 있는 이호택 교수는 "졸업 후 창업을 생각하는 대학생들에게 협소하고 경쟁이 치열한 국내시장보다는 시장의 교모가 크고 다양한 종류의 틈새시장이 존재하는 해외시장이 더 매력적일 수 있다"면서 "이번 기회를 통해 다양한 국가의 다양한 제품들, 그리고 해당 제품을 만든 발명가들과의 네트워크를 확보해 해외시장에서 다국적 발명가들과 협업의 가능성을 열게 됐다"고 말했다.

한편, 계명대 창업지원단의 창업아이템 사업화 프로그램은 아이디어와 기술력을 가진 예비 창업자 및 창업 1년 이내의 초기 창업기업에게 최대 7천만원의 무상 자금지원과 집중교육, 전담멘토링 및 창업준비공간 등 창업활동을 지원하고 있다.

창업아이템 사업화 프로그램 을 통해 실습형 현장교육(제조 및 지식서비스 분야 현장 실습 교육), 사업화 역량강화 교육(창업사업화 실무, 제품개발연구, 비즈니스 모델 수립 등 교육), 기술 개발 및 기술융합교육(기술융합, 기술응용이해 및 프로토타입 시제품 개발 등 교육) 등 50시간 동안 실습 위주 창업교육이 이뤄지고 있다.

계명대 창업지원단은 1998년 벤처창업보육사업단을 개소한 이래 1천200여 창업기업을 배출했으며 매년 30~40개의 신규창업기업을 배출하고 있다.

대표적인 기업으로 ㈜제니아쵸(대표 전현욱)는 계명대 창업동아리를 시작으로 돈육패키지 포장개발이라는 아이템으로 2011년 창업선도대학육성사업의 지원을 받아 창업해 현재 67억원(2014년말 기준)의 매출을 달성했다.

또 ㈜퓨라인터내셔널(대표 유병훈)은 유아용품 개발 아이템으로 2013년 6월 계명대학교 창업보육센터 입주해 2년만에 매출 20억원을 달성하는 성과를 보이고 있다.

계명대 창업지원단 김현수 단장은 "이번 박람회는 계명대 창업선도대학 프로그램이 배출한 사업아이템이 세계무대에서도 가능성이 있다는 것을 검증받은 기회가 됐다"면서 "우수한 사업아이템을 해외로 진출시킬 수 있도록 지속적인 지원을 할 것"이라고 말했다.

대구 홍석천 기자 newsroa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