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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풍불던 수도권 분양시장 어쩐일로?

광풍불던 수도권 분양시장 어쩐일로?

등록 2015.10.06 16:42

서승범

  기자

9월 청약 단지 중 1순위 마감 단 1곳
상반기 비해 청약경쟁률도 대폭 감소
건설사 이익추구로 분양가 높아진 탓

오픈 날에도 한산한 수도권 한 대형건설사의 모델하우스 앞 방문객 대기소 모습. 사진=서승범 기자 seo6100@오픈 날에도 한산한 수도권 한 대형건설사의 모델하우스 앞 방문객 대기소 모습. 사진=서승범 기자 seo6100@


뜨거웠던 수도권 분양시장 분위기가 한풀 꺾인 모습을 보이고 있다. 내놓기만 하면 1순위 당해마감을 기록했던 수도권 신규 분양 아파트들이 최근에는 겨우 순위 내 마감을 기록하는 것도 벅찬 모습이다.

6일 금융결제원에 따르면 지난달 청약을 진행한 수도권(경기·인천) 아파트(임대 제외) 16곳 9945가구 중 1순위에서 마감된 사업장은 단 1곳에 불과했다. 7곳이 2순위 마감에 그쳤으며, 전체 47.1%인 8곳이 미달사태가 발생했다.

이는 10개 사업장 중 60%(6곳)에서 1순위 청약을 마감한 8월과 대비되는 결과다.

청약률도 크게 떨어졌다. 지난 8월 경기 평균 청약률은 12.37를 기록했으며, 1순위 청약률도 11.74을 기록했다. 하지만 9월 들어서는 평균청약률 5.59, 1순위 청약률 4.8로 많이 줄어들었다.

단지별로 비교해도 수요자들의 관심도가 크게 떨어진 것을 알 수 있다. 서울을 제외한 수도권 상반기 평균 청약률 1~5위 단지를 살펴보면 201대 1, 155대 1, 98대 1, 62대 1, 58대 1을 기록했다.

반면 지난달에는 가장 높은 평균 청약 경쟁률이 3.56대 1(다산진건유승한내들센트럴)로 상반기에 비해 크게 저조했다.

이 같은 현상이 일어난 이유는 공급과잉과 과도한 분양가 인상 탓으로 풀이된다. 서울 전세난을 피해 수도권으로 발걸음을 했던 전세입자들이 건설사들이 과하게 분양가를 올려 공급하자, 집마련을 포기하고 다시 전세나 월세로 돌아선 것이다.

실제 닥터아파트의 조사에 따르면 지난달 말 기준 서울, 경기, 인천 등 수도권 분양가는 지난해 동기보다 평균 7.8% 상승했다. 수도권 3.3㎡당 평균 분양가는 1344만원으로 작년 1247만원보다 97만원 올랐다. 서울은 지난해 1785만원에서 올해 1915만원으로 평균 130만원 올랐고, 경기는 971만원에서 1069만원으로 약 100만원 가량 올랐다.

장재현 리얼투데이 리서치팀 팀장은 “이전에는 서울 전셋값으로 수도권에서 내집마련을 할 수 있었기 때문에 수요자들이 많은 관심을 가졌다”며 “최근에는 분양가가 너무 높아져 이러한 메리트가 없어졌기 때문에, 수요자들이 심리적으로 움츠려 든 것 같다”고 말했다.

서승범 기자 seo6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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