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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용한 이통시장, 신제품 출시가 변수

조용한 이통시장, 신제품 출시가 변수

등록 2015.10.06 17:02

이어진

  기자

SKT 영업정지에도 대란 없어, V10·아이폰6S 출시가 관건

SK텔레콤은 영업정지 기간 동안 기기변경 가입자 10만명에게 자사 모델 설현의 브로마이드를 제공하는 이벤트를 진행하고 있다. 사진=SK텔레콤 제공SK텔레콤은 영업정지 기간 동안 기기변경 가입자 10만명에게 자사 모델 설현의 브로마이드를 제공하는 이벤트를 진행하고 있다. 사진=SK텔레콤 제공

SK텔레콤이 단독 영업정지 중인 가운데 이동통신시장이 차분한 양상을 보이고 있다. 보조금 대란이 벌어졌던 이전 영업정지 시기와는 대조적이다. 단말기 유통구조 개선법(단통법)에 따른 기기변경 가입자 증가, 자취를 감춘 불법 보조금 때문인 것으로 풀이된다. 업계에서는 LG전자의 프리미엄 스마트폰 V10, 애플 아이폰6S 등이 SK텔레콤의 영업정지 이후 출시가 예정돼 있어 이달 중순 이후에서야 시장이 활성화될 것으로 예측하고 있다.

6일 업계에 따르면 SK텔레콤은 영업정지 닷새 동안 총 3만472명의 가입자를 뺏겼다. 영업정지 첫날인 1일 6066명, 2일 7026명, 3일 6243명, 4일 4106명, 5일 7031명의 가입자 순감을 기록했다.

전체 번호이동은 1일 1만369명, 2일 1만1535명, 3일 1만873명, 4일 7212명, 5일 1만2257명으로 규제 당국이 과열 기준으로 삼는 2만4000명의 절반 수준에 불과했다.

특히 KT와 LG유플러스 등 경쟁사들은 일부 단말기에 대한 공시 지원금을 상한선인 33만원까지 인상하며 가입자 유치전에 나섰지만 가입자 순증은 당초 기대에 미치지 못했다.

영업정지 초반 시장이 달아오르지 못한 것은 단말기 가격과 통신비가 여전히 비싸다고 느끼는 소비자들이 이동통신사들의 공격적인 영업에도 지갑을 열지 않았기 때문인 것으로 풀이된다.

KT와 LG유플러스는 공시 지원금을 33만원까지 상향 조정했지만, 일부 단말에 그쳤다. 프리미엄급 단말은 갤럭시노트4, G3 약 두종에 불과했고, 보급형 단말은 갤럭시A5, 갤럭시 그랜드 맥스, 와인스마트 등의 단말에 국한됐다. 가입자를 방어하기 위해 SK텔레콤도 갤럭시노트4, G3 cat6 등의 단말에 지원금을 상향 조정하면서 빛을 발했다는 평가도 나온다.

또한 단통법 시행 이후 불법 보조금이 사실상 원천 차단됐다는 점도 주된 이유로 꼽힌다.

지난해 10월 단통법 시행 이후 불법 보조금은 더욱 음지로 향했다. 대리점과 판매점 등이 지급받는 리베이트 금액을 보조금으로 활용하려해도 강화된 폰파라치 제도는 불법 보조금을 지급하기 더욱 어렵게 했다.

아직까지 표인봉(페이백), 현아(현금완납), 공책 다섯권(갤럭시노트5) 등 은어로 위장하고, 금속 탐지기까지 사용해가며 불법 보조금을 지급하는 곳들이 있지만 일부에 국한된다. 대란을 일으키려 해도 규제 당국이 현장 감시를 대폭 강화하고 있는 만큼 위험성도 높다.

업계 관계자는 “이통사들이 리베이트를 눈에 띄게 높였는데도 시장에서 안 먹혔다”며 “그만큼 소비 심리가 얼어붙어 있고 시장이 침체돼 있는 상태라는 의미”라고 평가했다

업계에서는 오히려 SK텔레콤의 영업정지가 종료된 이후에나 시장이 활성화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우선 SK텔레콤의 영업정지가 종료된 이후인 8일 LG전자의 프리미엄 스마트폰 V10이 출시된다.

V10은 듀얼카메라, 이형 디스플레이를 탑재한 스마트폰으로 듀라 가드, 스테인레스 스틸 등을 적용 내구성이 뛰어나다. 최근 외신들 사이에서는 V10을 떨어트리는 영상이 화제가 되기도 했다. 보다 오래 쓸 수 있는 스마트폰에 대한 소비자 니즈가 많은 만큼 소비자들에 사이에서 상당히 주목받을 것으로 보인다.

또한 V10의 경우 출고가가 79만9700원으로 올해 출시된 프리미엄폰 가운데 가장 저렴하다. 최근 이동통신사들은 주력 스마트폰에 보조금 상한선까지 지원금을 책정하는 추세다. 공시 지원금을 최대로 받을 시 할부원금은 40만원대로 가격 부담이 다소 적다.

아울러 애플의 아이폰6S도 국내에서 출시될 예정이다. 지난해 아이폰6 출시시점을 고려하면 아이폰6S도 이달 말 경 출시될 것으로 전망된다. 단통법 시행 이후 ‘같은 값이면 아이폰’이라는 소비자들의 인식에 아이폰이 돌풍을 일으켰던 만큼 이번에도 소비자들이 대거 몰릴 것으로 예상된다.

이어진 기자 lej@

뉴스웨이 이어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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