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임 대표는 이달 초 브런치에 올린 ‘새로운 출발’이라는 제하의 글을 통해 대표로 선임된 이후 심정 및 카카오 임직원과의 소통과정 등을 알렸다.
임 대표는 “카카오 대표이사로 선임된지 벌써 한 달이 넘게 지났다. 그 동안 외부와의 소통을 끊고 내부에서 미팅들을 하면서 생각을 정리하는 시간을 가졌는데 이제 조심스럽게 외부 소통을 해볼까 한다”고 밝혔다.
그는 ‘지미’라는 영문 이름이 적힌 새 명함도 공개했다. 카카오는 직원들끼리 영어 이름을 사용하고 있다.
임 대표는 선임 이후 한달여 기간 동안 내부에서 카카오 구성원 100여명을 만나는 이른 바 ‘텔미’라는 프로젝트가 가장 잘한 일이라고 꼽핬다.
그는 “회사를 실제로 움직이는 분들의 생생한 목소리를 들을 수 있어서 좋았다”며 “많은 아이디어를 얻었고 쓴소리도 마다하지 않는 아주 좋은 문화를 갖고 있다는 것을 확인할 수 있었다”고 밝혔다.
임 대표는 텔미 프로젝트를 통해 직원들이 건넨 말 가운데 심금을 울리는 내용들이 있다며 3개의 사례를 소개했다.
그가 꼽은 심금을 울리는 말은 “회사가 구성원들에게 줄 수 있는 가장 큰 보상은 돈과 복지가 아니라 역량의 증대, 성공의 경험이라고 생각한다. 그런 환경을 만들어달라”는 요청과 “업무에서, 가정에서 행복한가요? 제 상사가 자신의 상사를 신뢰하는지 묻곤 하는데 지미는 어떤가요?”라는 질문이었다.
또 “회사의 큰 방향성과 큰 정책도 중요하지만, 제 회사생활의 만족도 90% 이상은 제가 몸담은 십수명의 작은 팀에서의 생활에서 나온다. 작은 팀들이 모두 잘 돌아갈 수 있게 신경 써주면 좋겠다”는 요청도 있었다.
임 대표의 글은 브런지 서비스 안에서 글을 올린지 약 4일 만에 3000회 가까이 공유 되는 등 큰 반향을 일으켰다.
한편 임 대표는 지난 23일 주주총회를 통해 신임 단독대표로 선임돼 공식 일정을 시작했다. 카카오는 임 신임대표를 비롯 6명의 최고 경영진이 포함된 CXO팀을 꾸려 모바일 시장 공략에 박차를 가할 예정이다.
이어진 기자 lej@
뉴스웨이 이어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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