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04월 26일 금요일

  • 서울 15℃

  • 인천 12℃

  • 백령 9℃

  • 춘천 14℃

  • 강릉 19℃

  • 청주 17℃

  • 수원 13℃

  • 안동 15℃

  • 울릉도 16℃

  • 독도 16℃

  • 대전 15℃

  • 전주 15℃

  • 광주 13℃

  • 목포 14℃

  • 여수 15℃

  • 대구 17℃

  • 울산 14℃

  • 창원 15℃

  • 부산 15℃

  • 제주 16℃

SKT 영업정지 첫날 불법 보조금 난무, 시장 혼탁

SKT 영업정지 첫날 불법 보조금 난무, 시장 혼탁

등록 2015.10.02 09:18

수정 2015.10.02 09:23

이어진

  기자

갤럭시S6·G4 등에 30~40만원 페이백, SKT 가입자 이탈 확산

SK텔레콤의 영업정지 첫날인 1일 번호이동 시장이 과열된 것으로 나타났다. 경쟁사들이 가입자를 빼앗아 오기 위한 불법 지원금을 살포하면서 이동통신시장이 혼탁 양상을 보였다.

1일 한 온라인 커뮤니티 사이트에서는 “수육 끓이는 시간 21분, 쥐4마리 굽는 시간 4분, 공책 5권 사러 문방구를 가는 시간 38분” 등 괴상한 암호가 등장했다. 이는 국내 주요 단말을 구입하는 비용을 일컫는다. 수육은 갤럭시S6, 21분은 21만원이다. 쥐4마리는 G4, 공책 5권은 갤럭시노트5다. 각각 4만원, 38만원에 판매한다는 의미다.

G4와 갤럭시노트5 등의 단말은 출시 15개월이 지나지 않아 지원금을 최대 33만원까지 지급할 수 있다. 이들 제품의 출고가는 70만원대 이상이다. 얼추 비교해봐도 30~40만원의 불법 보조금이 지급되는 것이다.

다른 이동통신사는 갤럭시노트4 번호이동 가입자에 44만원에 달하는 리베이트를 책정한데 비해 기기변경 가입자에는 번호이동의 1/3도 채 안되는 13만원을 책정한 것으로 알려졌다.

일부 유통점에서는 유무선통신 서비스와 IPTV 서비스를 묶는 결합상품에 새로 가입할 시 75만원 상당 32인치 LED TV를 사은품으로 제공하는 이벤트를 진행했다.

단말기 유통구조 개선법(단통법) 시행 이후 첫 영업정지, 불법 보조금에 대한 정부의 엄벌 의지가 강해 시장 과열이 덜할 것이라는 기대는 빗나갔다.

불법 보조금이 난무하자 SK텔레콤의 가입자 이탈은 가속화됐다. 업계에 따르면 지난 1일 SK텔레콤은 하루만에 6066명의 가입자를 잃었다. SK텔레콤의 가입자 이탈은 평소 대비 8% 가량 증가한 수치다. 전체 번호이동건수는 1만369건을 기록했다.

업계 관계자는 2일 “도를 넘는 지원금이 금지됐고 번호이동 대신 기기변경이 대세가 된 상황에서 가입자 이탈이 전례없이 늘었다는 것은 그만큼 시장 과열이 뚜렷하다는 뜻”이라고 분석했다.

이어진 기자 lej@

뉴스웨이 이어진 기자

ad

댓글